한국일보

오바마까지 비난 동참…“와인스타인 성추문, 역겹다”

2017-10-1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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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를 충격과 분노로 몰아넣은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까지 비난에 동참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할리우드 거물 하비 와인스타인의 연이은 성추문과 관련해 10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석명을 내고 "(아내) 미셸과 나는 하비 와인스타인과 관련한 최근 보도에 역겨움을 느낀다" 밝혔다.

버락 오바마는 이어 "그런 식으로 여성을 해치고 비하하는 사람은 부와 지위를 막론하고 합당한 죄값을 치러야 한다. 앞으로 나서서 이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털어놓은 여성들의 용기를 치하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울러 소녀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소년들에게 예의와 존중을 가르치는 등 미래에는 이같은 행위가 일반화되지 않는 문화를 구축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비 와인스타인은 민주당에 수백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오바마 대통령 재임 당시 기금 마련을 위한 행사를 주최할 만큼 널리 알려진 민주당 지지다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19살 난 딸 말리아가 와인스타인 컴퍼니에서 인턴 경험을 쌓은 적도 있다.

다수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제작한 할리우드 명 제작자로 이름을 날린 하비 와인스타인은 지난 5일 30년에 걸쳐 성희롱, 성적 학대를 일삼았다는 뉴욕타임스 보도와 함께 할리우드를 발칵 뒤집어 놨다.

결국 하비 와인스타인은 지난 8일 자신이 설립한 와인스타인 컴퍼니에서 해고됐으며, 애슐리 주드 이후 안젤리나 졸리, 기네스 펠트로 등의 폭로가 이어졌다. 맷 데이먼, 벤 애플렉,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그와 함께했던 톱스타들 또한 비난에 나서는 등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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