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작자 와인스틴, 여배우 성폭행까지
2017-10-11 (수) 12:00:00

10일 할리웃의 유명 변호사 글로리어 알레드(가운데)가 하비 와인스틴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여성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여배우와 여직원들에 대한 성추행 혐의로 논란에 휩싸인 할리웃의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본보 7일자 보도) 자신이 설립한 ‘와인스틴 컴퍼니’에서 최근 해고된데 이어 단순 성추행이 아닌 성폭행까지 했다는 폭로가 나와 더욱 궁지에 몰렸다.
미국 잡지 뉴요커는 10일 “최소 3명의 여성이 와인스틴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피해 여성에는 이탈리아 여배우이자 영화감독인 아시아 아르젠토와 루시아 에반스로 알려진 전 배우지망생 등이 포함됐다.
뉴요커에 따르면 아르젠토는 20여 년 전 그 같은 피해를 당했다면서 와인스틴이 자신을 “짓밟아 버릴까 두려워서 그동안 폭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뉴요커는 10개월간의 취재에서 총 13명의 여성이 1990년대부터 2015년까지 와인스틴으로부터 성희롱이나 성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을 했다고 전하고 호텔 방에서 와인스턴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성적 변태 행위를 하는 내용을 담은 1분53초 분량의 녹음파일도 공개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지난 5일 와인스틴이 약 30년 전부터 할리웃 여배우는 물론 부하 여직원들을 상대로 성적으로 부적절한 각종 언행을 일삼아 왔다고 폭로했다.
와인스틴은 최소 8명의 피해 여성들과는 합의금을 지불하고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