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마약파티’ 해임 이어 이번엔 과거 성추행후 합의

로히트 바르마 박사. [LA타임스]
USC에서도 의과대학 고위직 인사들 사이에서 성추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지난 7월 카르멘 풀리아피토 전 USC 의대 학장이 여성들과 마약파티를 벌였다는 추문에 휩싸여 사임한 데 이어 그 자리를 물려받은 로히트 바르마 학장마저도 성희롱 의혹이 불거지면서 학교 측이 전격 해임을 발표한 것이다.
6일 LA타임스에 따르면 마이클 퀵 USC 부총장은 “바르마 박사가 의대 학장직을 사임했다. 학내 지도자들은 높은 기준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안과 전문의인 바르마 학장은 15년 전 젊은 여성 연구자들에게 성적 접근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이에 따르면 한 여성 연구자는 당시 지도교수이던 바르마 박사가 컨퍼런스 출장 때 추근거렸으며 이를 거부하자 불이익을 줬다고 폭로했다.
당시 이 여성이 제기한 성희롱 클레임에 대해 학교 측은 13만5,000달러를 합의금으로 지불해야 했고, 당시 바르마 박사에게 징계를 내렸지만 이후 그는 승진을 계속하며 승승장구하다 풀리아피토 전 학장이 마약 등 논란으로 물러난 뒤 의대 학장으로 임명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LA타임스가 바르마 학장의 과거 논란에 대해 취재에 나서서 보도를 하려하자 갑자기 USC 학교 당국이 지난 5일 그의 해임 사실을 전격 발표했다는 게 신문의 설명이다.
한편 풀리아피토 전 학장은 유명한 안과 전문의 출신으로 USC 의대에 상당한 금액의 연구비 투자를 유치하는 등 학교 위상을 높이는 데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LA타임스가 지난 7월 ‘USC 의대학장의 이중생활’이란 탐사보도를 통해 풀리아피토 전 학장이 의대 학장 시절 마약에 중독돼 매춘부 등과 마약파티를 즐겼으며, 심지어 학내 캠퍼스에서도 마약을 복용했다고 보도하면서 풀리아피토는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후 USC는 자체 조사를 벌여 풀리아피토 전 학장을 해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