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의 우정’ 들이대는 배정남, 밀어내는 안정환

2017-10-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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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우정’ 들이대는 배정남, 밀어내는 안정환

/사진=’1%의 우정’ 방송 화면

배정남은 들이대고, 안정환은 밀어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은 어느 만큼 가까워졌을까.

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1%의 우정'에서는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진 전 축구선수 안정환과 모델 배정남이 만나 하루를 보내는 시간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안정환은 평소 무기력한 편이었다. "과거 운동하면서 진을 다 뺐다"는 안정환은 틈만 나면 숙면을 취했다. 안정환은 "분주하고 부지런한 성격과 안 맞는다"며 "그런 성격의 사람이 있으면 안 만난다"고 말했다.


배정남은 반면 활기가 넘쳤다. 배정남은 이른 아침부터 반려견 벨과 남산을 활보했다. 집에서도 끊임없이 벨에게 말을 건네거나 옷을 입히는 등 쉬지 않았다.

두 사람은 영화관에서 처음 만났다. 배정남이 출연한 영화 '보안관'을 관람하는 내내 두 사람은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다. 배정남은 "이런 상황은 내 생애 처음"이라며 난감해 했다.

영화관을 빠져나온 둘은 어색하게 길을 걸었다. 배정남은 직접 준비한 모자를 선물하며, 안정환과 친해지려 노력했다. 안정환은 갑작스러운 선물에 무미 건조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배정남은 평소 좋아하는 농구를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운동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던 안정환은 마지 못해 배정남의 제안에 응했다. 둘은 농구를 하면서 제법 가까워졌다.

배정남은 "같이 사우나 가자", "같이 씻자"는 등 계속해서 안정환과 가까워지려 했다.

안정환은 다가오는 배정남을 밀어내려 했지만, 점점 배정남의 리드에 끌려가고 있었다. 둘은 각자 씻고 다시 마는 걸로 협의했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옷가게를 찾았다. 배정남이 안정환의 스타일을 직접 바꿔 주려 했던 것. "옷을 요리라고 생각한다"는 배정남은 날카로운 눈매로 안정환의 의상을 골랐고, 안정환은 "처음 만났을 때와 농구할 때와 전혀 다른 모습이더라"며 적극적인 배정남의 모습에 부담스러워했다.


안정환은 "내가 뭐하고 있나 싶기도 하더라. 참 막무가내"라며 계속 옷을 입으라고 권유하는 배정남에게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결국 그는 "(배정남과) 친구가 될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안정환은 배정남과 함께 고른 의상을 입고 이태원으로 떠났다. 안정환은 이태원을 낯설어했지만, 배정남이 즐겨 가는 슈퍼를 방문한 뒤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슈퍼에는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술이 가득했던 것.

두 사람은 술을 마시며 조금씩 가까워졌다. 안정환은 "술을 많이 마시는 편"이라는 배정남의 말에 "그건 나하고 맞다. 하루 종일 함께 보냈는데, 맞는 것 1개 나왔다"며 미소를 지었다.

둘은 또 다른 공통점이 있었다. 어릴 적 각자 외할머니의 손에 자랐던 것. 두 사람은 서로 살아온 인생을 털어놓으며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안정환은 여전히 선을 그었다. 배정남은 대화가 무르익자 "우리"라는 표현을 썼지만 안정환은 "언제부터 우리냐"며 밀어냈다.

배정남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가까워진 것 같다. 앞으로도 시간 날 때마다 술 한 잔씩 할 것 같다"고 기대를 전했다.

그러나 안정환은 "배정남 씨 때문에 평소 못해 봤던 다른 세계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도 "하루 만에 다 알 수는 없는 것 같다. 나 혼자 정리해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안정환, 배정남 외에도 한국사 강사 설민석과 가수 김종민이 처음 대면해 함께 하루를 보냈다. 자기 관리에 철저한 설민석은 커피, 술을 즐겨 마시는 김종민과의 만남에 어색함을 드러냈지만, 서로 다른 일상을 공유하며 점점 가까워지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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