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규제 성공’ 호주를 보라
2017-10-05 (목) 12:00:00
▶ 1996년 36명 참사 계기 총기류 불법화 조치 시행
▶ 5명 이상 사상 사례 전무
이번 라스베가스 총기난사 참극의 여파로 총기규제 강화론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총기규제 정책이 이뤄지고 있는 호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호주는 지난 1996년 강력한 총기 규제를 도입하고 반자동소총ㆍ산탄총 수거정책을 펼쳐 자살율과 살인율을 급격히 낮추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호주가 이처럼 강력한 총기규제에 나선 계기는 호주 태즈메이니아의 휴양지 포트 아서에서 발생한 사건 때문이었다. 1996년 한 청년이 이곳에서 총기를 난사해 36명이 사망한 참극이 벌어졌다.
호주 당국은 이 사건 후 일반인의 손에 있던 총기 약 60만 정을 사들여 폐기했고, 불법 총기류 소지를 강하게 처벌하고 연발로 쏘아댈 수 있는 총기류를 불법화했다. 이런 조치 후 호주에서는 5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이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총기 참사 때마다 의회나 이익단체 등의 강력한 총기규제 반대에 무력감을 토로했으며, 여러 차례 호주의 총기 규제 개혁에 부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은 호주의 성공 사례가 라스베가스 참극 이후 미국이 총기문제에 대처하는데 교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4일 USA투데이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