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차량 공유’ 한인에 인기
2017-10-05 (목) 12:00:00
김철수 기자
▶ 운행 않는 차 빌려줘 짭짤 수입
▶ 개인간 연결 ‘투로’ 에 가입…렌트수익 월 500달러 달해
웨스트 LA에 거주하는 한인 서모씨는 최근 차량 렌트 서비스 프로그램을 통해 한 달에 500여 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저녁 술자리가 많은 서씨는 출·퇴근시 우버나 리프트를 자주 이용하며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는 시간이 많았는데 개인적 렌트를 통한 차량공유 프로그램인 투로(Turo)를 통해 매달 20일 정도 여행자들에게 렌트를 주며 세금 등 각종 비용을 제하고 500여 달러를 벌고 있다는 것이다.
서씨는 “처음에 다른 사람에게 내 차를 빌려주는 것을 꺼렸지만 주차장에 그냥 차를 세워두는 것이 아까워 지인의 소개로 차량공유 프로그램에 가입했다”며 “차가 필요하지 않을 때 남에게 차를 빌려줘 얻은 수입으로 차와 보험료를 낼 수 있어 참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LA 다운타운에 거주하며 두 대의 차를 소유한 한인 이모씨도 이같은 차량공유 프로그램으로 차 할부금은 물론 추가로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씨는 “워낙 차를 좋아해 고급차 두 대를 소유하고 있는데 한 대는 주차장에 그대로 서 있는 경우가 많다”라며 “유명 자동차 렌트카 업체보다 50% 이상 저렴한 가격에 고급차 렌트를 주고 있는데 예상외로 반응도 뜨거워 차 페이먼트 이상으로 수입이 생겨 만족한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자신의 차를 타인과 공유하며 추가로 수입을 올리는 한인들이 점차 늘고 있다. 과거 물건을 소유하는 것에서 공유로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미주 한인사회에서도 이와 관련한 프로그램을 통해 제2의 수입원을 만드는 한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버와 리프트 등 상업적 차량공유 서비스와 에어비앤비 등 주택공유 프로그램에 이어 본인 명의의 차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신개념 ‘카셰어링’인 투로까지 한인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한인들 사이에서도 확산되고 있는 투로는 개인과 개인을 연결하는 ‘P2P’ 차량공유 서비스로, 에어비앤비가 개인 주택(아파트)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것을 연결해주는 것이라면 투로는 어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에 등록된 자신 소유의 차량을 제3자에게 대여하는 것을 중개하는 플랫폼이다.
지난해부터 투로와 에어비앤비를 통해 새로운 수입을 창출하고 있다는 김모씨는 “남과 물건이나 집을 공유한다는 자체가 처음에는 낯설었는데 생각보다 투자의 가치가 있더라”며 “특히 LA 지역의 경우 관광객들이 많아 주택과 차량 공유에 대한 수요가 많아 수익성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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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