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군입대·결별·해체…그럼에도 JYP, 수지·택연 있기에

2017-10-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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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입대·결별·해체…그럼에도 JYP, 수지·택연 있기에

(왼쪽 위부터) 수지, 택연, 지소울, 선미 /사진=스타뉴스

JYP엔터테인먼트는 2017년 소속 가수들의 여러 변화에 직면해야 했다. 계약 만료 시점에서 논의 끝에 이별을 택해야 했던 가수들도 있었고, 팀 활동 중단과 멤버 탈퇴가 동시에 이뤄진 경우도 있었고 팀 활동 중단은 아니지만, 개별 활동에 주력한 경우도 있었다.

대체적으로 팀이 아닌, 솔로로서 JYP 소속 가수들은 자신의 갈 길을 가는 모습이었다. JYP에 남을 지 떠날 지 여부보다 아티스트로서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중요했음은 물론이다.

미쓰에이를 벗고..배우 겸 가수 수지, JYP 대표 스타를 향해


수지는 올해 가수와 배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1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자신의 첫 솔로 미니앨범을 발표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몽환적인 분위기와 애절함이 더해진 사랑과 이별에 대한 가사가 남다른 매력 발산으로 이어졌다. 이 앨범의 존재감이 아주 크진 않았지만 수지라는 연예계에서의 네임밸류와 미쓰에이라는 팀 컬러를 벗은 배수지의 첫 음악이라는 점에서 만큼은 분명 의미 있는 성과였다.

JYP와 재계약을 체결한 수지는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여주인공으로도 합류,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단발머리로의 변신을 시도하며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몰입을 이어갔다. 아무래도 수지의 연기 도전사에 있어서 매력적인 캐릭터 소화에 비해 드라마, 영화의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았기에 이번 작품의 흥행 여부 역시 물음표로 남아 있다. 다만 이종석과의 첫 드라마 주연 호흡이라는 점과 다수의 히트작을 보유하고 있는 박혜련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은 일단 고무적이다.

수지의 2017년은 자신의 가수 데뷔 출발점이었던 미쓰에이와의 사실상 결별을 선언한 첫 해였고, 이제 '배우 겸 가수 수지'라는 타이틀과 함께 JYP의 대표 스타로서 앞으로 수지가 짊어져야 할 무게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20대 중반의 나이와 스타성 하나는 그 무게감을 감내할 재목이라는 점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택연, '구해줘' 찍고 현역 입대..잠시만 안녕

택연 역시 이젠 옥택연이라는 이름을 앞세워 배우 입지를 확고히 한 JYP 아이돌이다. 택연은 올해 3월 영화 '시간 위의 집'에 합류해 대선배 김윤진과 호흡을 맞춘 데 이어 사이비 교주를 다룬 스릴러 화제작 OCN 드라마 '구해줘'를 통해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와 카리스마 있는 모습 등으로 성공적인 작품 활동을 마무리했다.

2PM에서 택연은 이른바 '짐승돌'의 상징과도 같았다. 더 이상 탄탄해질 수 없는 근육질 몸매는 2PM 콘서트의 꽃이자 하이라이트였다. 이제 택연은 언제 다시 재개될 지 모르는 2PM의 완전체 활동을 뒤로 한 채 옥택연이라는 존재감을 다방면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택연은 군 입대와 함께 자신의 연예계 생활에 쉼표를 맞이했다. 택연은 지난 9월 4일 백마부대 신병교육대로 입소, 현역 군 생활을 시작한다. 택연은 그 흔한 입대 행사 없이 조용히 훈련장으로 향했다. 특히 미국 영주권자이며 허리 디스크로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음에도 이를 포기하고 현역 입대 의지를 밝혔다는 점은 분명 후배 아이돌에게도 좋은 선례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택연의 군 입대로 인해 2PM의 완전체 활동 역시 당분간 보지 못할 전망이다. 택연의 제대 이후 행보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선미·예은·조권·지소울, JYP를 떠나 새 출발 다짐

올해 JYP는 여러 소속 가수들과의 결별로 아쉬움을 보였다. JYP 대표 걸그룹이었던 원더걸스는 지난 2월 팀 해체와 함께 선미, 예은과도 아름다운 이별을 선언했다. 선미는 이후 어반자카파, 박원의 메이크어스로 이적해 새 솔로 앨범 '가시나'로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고, 예은은 다이나믹 듀오의 아메바컬쳐로 이적, 10월 중 핫펠트라는 이름을 다시 들고 나온다.

2AM 멤버 출신 조권과 지소울 역시 정들었던 JYP를 떠났다. 조권과 지소울은 JYP를 대표하는 장수 연습생 출신 아이돌이었기에 이들의 새 출발 역시 여러모로 의미가 깊었다.

조권은 2AM의 사실상 팀 해체 이후 뮤지컬로 무대를 옮겨 자신의 '깝'스러운 매력을 어김없이 발산했고, 지소울 역시 박재범의 하이어뮤직으로 새 둥지를 틀고 자신만의 음악성을 더욱 넓혀갈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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