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헉, 음악교육용 플루트에…” 일부서 정액의심 물질… 경찰 수사

2017-10-02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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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내 여러 학교에서 어린이 음악교육 프로그램에 사용된 악기 플루트에서 정액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이 수사 중이지만 아직까지 용의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30일 풀러튼 통합교육구와 샌타클라리타 지역을 담당하는 소거스 통합교육구 관계자는 플루트에서 발견된 이물질을 정액으로 단정 짓고 오렌지카운티와 LA 통합교육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비영리 음악 프로그램인 ‘플루트 어크로스 더 월드’와 관련된 음악 교사의 연류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소거스 교육구의 존 루시드 교육감은 “이 음악 교수가 그동안 PVC 파이프나 대나무로 플루트를 만들어 교육구에 제공해 왔으며 이들 플루트 중 일부에서 정액이 발견됐다”며 “아직 이 교수가 이번 오염 사태의 주범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풀러튼과 소거스 교육구는 지난달 30일 해당 학생과 학부모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증거 보존을 위해 해당 플루투를 사용하지 않고 종이백에 보관해줄 것을 당부했다. 플라스틱백에 보관할 경우 증거가 오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LA 통합교육구(LAUSD)와 파운틴밸리 통합교육구, 뉴포트-메사 통합교육구 소속 일부 학교들도 오염된 플루트를 사용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어서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사태에 연루된 ‘플루트 어크로스 더 월드’의 웹사이트는 폐쇄된 상태이며 교육구들은 이 단체와의 파트너십을 일제히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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