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문대에 따라 다른 방식의 접근 필요
▶ 경제 형편 안된다고 지레 포기 말아야
닥터 양 교육센터의 양민 박사가 최근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열린 제 8회 한국일보 칼리지 엑스포 ‘미국 상위 20개 대학 들어가기 전략’이라는 제목의 세미나에서 강의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닥터 양 교육센터의 양민 박사가 지난달 19일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열린 제8회 한국일보 칼리지 엑스포 ‘UC 및 명문사립대학 박람회’에서 ‘미국 상위 20개 대학 들어가기 전략’을 소개해 명문대에 입학하려는 수험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이날 강의 내용을 요약했다.
■ 상위 20개 대학이란?
상위 20개 대학이라면 여러 기준이 있을 수 있고, 또 사람마다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보통 Harvard, Yale, Princeton, Columbia, U Penn, Cornell, Dartmouth, Brown 등 아이비리그 대학들과 Stanford, MIT, Caltech, Duke, Chicago, Northwestern, Johns Hopkins, Williams, Amherst, UC Berkeley 정도까지는 누구나가 탑이라고 꼽아도 반론의 여지가 없겠다.이 대학들은 미국의 명문대학교들 중의 명문들로, 전 미국과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우수학생들이 지원하고, 그들 중 최고의 수준을 가준 학생들만이 선택을 받는다. 이들 대학을 목표로 하는 우수 학생들의 능력이나, 전반적인 수준은 놀랄 만큼 발전했고, 자연히 탑 명문대의 경쟁률은 날이 갈수록 치솟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 순위 높은 대학일수록 합격률도 낮아
현재 상위 20위 정도의 대학까지가 합격률이 20% 수준이며, 10위까지가 합격률이 10% 미만이고, 또한 가장 경쟁이 심한 Stanford, Harvard의 경우 5% 또는 그 미만의 합격률을 기록하고 있다. 말하기가 쉬워서 몇 퍼센트다 라고 하지만, 예를 들어 35%와 3.5%는 도저히 비교할 수 없는 경쟁률의 차이이다.
10년전만 해도 합격률 30~40%인 대학들이면 즉, 2~3명이 지원해서 1명이 합격하는 대학들이 가장 경쟁률이 높은 Most Selective 카테고리에 속했으나, 현재 상위 5개 대학은 20명이 지원해서 1명이 합격하고 있으니, 확률적으로 보면, 실제적으로 합격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이는 것이다.
■ 수험생들의 포트폴리오 거의 완벽
이런 상황에서 상위 20위 대학까지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포트폴리오를 가져야 하는 것은 상식적이다. 특히 갈수록 나만큼 잘하는 경쟁자가 많아지고 있는 한인 학생들에게 SAT점수, subject test 점수, 수강 AP 과목수, GPA 등은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완벽에 가까울 수 밖에 없다. 그것에 더해서, 자신의 경쟁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특별한 Activities를 가지는 것은 더 이상 충분조건이 아니라 필수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남들이 하고 있는 평범한 활동으로는, 절대로 합격을 보장할 수 없다. 현재 상위 20개 대학에 합격하고 있는 학생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앞으로 수 년내에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주는 조언은 다음과 같다.
■ 상위 20개 대학에 합격하기 위한 조건
1. 상위 20위까지의 모든 학교가 내걸고 있는 Requirement는 절대로 충분조건이 아니다.
학교마다 학과목 Requirement와 Test Requirement를 비롯한 각종 필수조건들을 내건다. 예를 들어 2과목의 subject test가 requirement으로 있다고 했을 때에, 딱 2과목을 준비하라는 뜻은 아니며, 수학을 3년 require 했다고, 3년이 충분하다는 뜻은 아니라는 말이다.
2. 시간이 제한되어 있으니, 학업, 활동 등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가장 효율적인 것에 집중하고, 집중한 것은 필요 이상으로 발전시켜라. 예를 들어, Activities를 정하고 수행할 때에, 2~3시간 짜리를 10개 하는 것보다는, 하나를 지속해서 하는 것이 좋을 경우가 대부분이다. 짧은 시간안에 끝나는 활동들은 대개 영향력이 충분치 않은 경우들이 많기 때문이다. 부스러기보다는 덩어리, 작은 덩어리들보다는 큰 덩어리, 가벼운 것보다는 무거운 것 등이 좋다.
3. 상위 20위내 한 두 대학에 외골수로 사랑에 빠지면 안된다.
모든 지원 대학의 합격률의 합이 150%는 되어야 한다. 내가 사랑에 빠진 상대가 꼭 나를 사랑해 주리라는 법이 없다. 또한, 첫 사랑에 외면받고 두 번째 사랑이 진짜인 것을 발견하는 수도 있다. 자신의 대학이 될 후보 대학들 여러 개를 두고 꾸준히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 상위 20위까지의 모든 대학에 같은 방식과 목적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
각각의 대학의 요구와 나의 대응이 하나하나 일치하도록 조율하고 조정해야 한다. 상대들은 저마다 필요로 하는 것들이 다르고, 보는 눈들도 다를 수 있다. 각각의 후보 대학이 나를 살펴보는 입장들을 헤아려서, 학교별로 대응 방식을 달리 해야 한다. 간혹 한 학교가 나를 선택하는 이유가, 다른 학교가 나를 떨어뜨리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
5. 상위 20위까지의 모든 대학은 “Reach 그룹”이라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
현재 어느 대학도 나를 꼭 뽑아야 할 만큼, 애절하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어느 학교를 대할 때에도 겸손히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러나 자긍심을 잃지는 말아야한다.
6. 상위 20위까지 지원하는 학교 친구와 비교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자신의 모습을 바꾸어야 한다.
나의 동급생들이 나와 같은 대학에 지원을 하는 경우, 내가 그들과 겨루어 뚜렷이 경쟁력을 가진 것 같지 않다면, 입학 사정관의 눈에도 그렇다. 이런 경우에는 분명한 전략이 필요하다.
7. 상위 20위까지가 사립학교들이라 경제적 형편이 안 된다고 포기하지 말라.
이 학교들은 Need Blind이다. 상위권 대학들은 부모가 모자라는 학비는 자체 기금에서 인출해 장학금으로 내어 줄 것이다. 그만큼 인재를 선발하는 데 적극성을 보일 것 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비싸서 갈 수 없다, 능력이 안 되어 보낼 수 없다고 말하지 말라. 그것은 단지 핑게일 뿐이다.
8. 상위 20위, 30위, 40위까지 대학들을 알기위해 공부하라.
모르면 지원할 수도 없고, 합격해도 갈 수가 없다. 한 번이라도 만나본 사람은 친근하다. 말투가 비슷해도 친근하다. 후보 대학들을 충분히 만나보고, 조금씩 그들을 알아보도록 하라. 대학을 알고 나면, 내가 갈 대학인지 알 수 있고, 지원해야 합격할 수 있다.
9. 명문대는 목표라기 보다는 내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라는 자세로 임한다.
즉 뽑혀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려라. ‘나를 뽑으면 명문대가 복받는 것’이라는 정신으로 살아라. 나는 그 대학을 꼭 가고 싶기 때문에, 나와 그 대학은 1:1의 관계이지만, 그 대학은 많은 학생을 뽑기 때문에, 누구를 뽑아도 된다. 1:1,000, 1:2,000의 관계이다. 배짱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사는 학생은 자연스럽게 눈에 띄게 되고 학교측도 선발하고 싶어진다.
10. 명문대가 나를 뽑을 수 밖에 없는 나만의 이유를 3개까지 가져라.
수 만명의 지원서를 보고, 수 천명을 뽑을 때에는, 해당 학생을 뽑는 이유가 분명하지 않으면 뽑을 수가 없다. 주변에 명문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을 보고, 왜 뽑았을까 생각해보라. 대개 답이 쉽게 나온다. 수험생을 선발할 이유가 분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또 지원서를 만들어라.
<사진설명>닥터 양 교육센터의 양민 박사가 최근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열린 제 8회 한국일보 칼리지 엑스포 ‘미국 상위 20개 대학 들어가기 전략’이라는 제목의 세미나에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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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