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적, 국가적 차원의 지속 협력 필수
▶ 외우고 시험치는 입시중심 학습 벗어나
학생이 쓰고 발표, 교사는 듣는 교육으로
수지 오 교육학 박사가 최근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열린 제 8회 한국일보 칼리지 엑스포‘제4차 산업혁명과 교육’이라는 제목의 세미나에서 강의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이미 시작된 ‘4차 산업혁명’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수지 오 교육학 박사가 지난달 19일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열린 제8회 한국일보 칼리지 엑스포‘UC 및 명문사립대학 박람회’에서‘제 4차 산업혁명과 교육’ 제목의 세미나로 제 4차 산업혁명이 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한 광범위한 분석으로 학부모와 학생들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이날 강의내용을 요약했다.
제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시작됐다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회장이 쓴 책 ‘제4차 산업혁명(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에서는 사물과 정보, 기계와 사람,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속도로 다가오는 새로운 융합의 시대, 4차 산업혁명이 이미 시작되었다고 상기시켜준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AI), 로봇(robot), 빅 데이터, 클라우딩, 나노, 바이오 기술, Facebook, Airbnb, Mobile Internet, Uber 등이 기존의 틀을 깨고 세상을 급속도로 바꾸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야한다
1.“우리 모두가 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야 한다. 새로운 미래는 우리 모두에게 달려있다.“
2.“우리 모두 새로 시작될 위대한 여정에 함께 해야한다”
3.“제 4차 산업혁명의 영향력에 잘 대비하여 도전을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금이 그 기회이다” 라고 저자 클라우스 슈밥 박사는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한국번역판- ‘제 4차 산업혁명’)에서 주장한다.
이 책은 각계 리더들, 정부와 기업, 노동자와 소비자, 전문인과 교육자, 학부모 등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이 꼭 읽어야 될 책이다.
2025년 이내에 미국에서 첫 로보트 약사(Robotic Pharmacist)가 나오고, 미국에서 운전자 없는 차(driverless cars)가 전 자동차 수의 10%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기업이 30%의 감사(audit)를 AI(인공지능)으로 하게 될 것이다.
1. 의사결정 때 칸막이식(compartmentalized)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서 상호연계해야 한다.
2. 제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혁명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교육적 시스템을 개편해야 한다.
3. 지역적, 국가적, 초국가적 차원의 지속적인 협력과 대화가 불가능하다면 제 4차 산업혁명의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다.
4. 협력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다.
Deep Shift---Technology Tipping Point and Social Impact 서베이 리포트 결과로 23가지의 획기적인 변화가 사회에 영향을 끼치는 점, 긍정적인 영향, 부정적인 영향, 아직 알 수가 없는 영향 등을 소개했다. 예를 들면 Facebook같은 Social Media를 사용하는 세계 인구가 중국이나 인도의 전체 인구보다 더 많다. 또 세계에서 Twitter를 사용하는 인구가 미국 전체의 인구보다 두 배가 된다. 테크놀러지가 우리들의 삶, 일, 인간관계를 바꾸고 있는 시대에 인간중심의 미래 (human-centered future)를 만드는 일은 우리 모두의 숙제이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해야 한다.
교육에 시사하는 점
쓰나미(tsunami)처럼 밀려오는 4 차 혁명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1. 학생이 배운 내용에 대해 직접 질문을 만든다.(Students generate their own questions.)
흔히 우리들이 학생들을 지도할 때 교사나 부모들이 주로 학생들에게 질문하고 학생들은 대답만 한다. 이 스타일을 완전히 바꾸어 어떤 개념을 학생들이 배우고 이해한 뒤 학생들이 질문을 스몰그룹이나 둘씩 짝을 지어 직접 질문을 만든다.
제가 교장을 할 때 ‘Make Just One Change: Teach Students to Ask Their Own Questions’ by Dan Rothstein and Luz Santana 라는 책을 교사들에게 사주어 같이 공부하고 토의하고 또 교실현장에서 실시하도록 노력했다. 교사 평가 때도 학생들이 질문 만드는 모습을 관찰하겠다고 했다.
또 낮은 레벨의 질문이 아니라 높은 레벨의 질문을 하도록 권장했다.
D.O.K.(Depth of Knowledge)의 Level 3(Strategic Thinking 책략적 사고력) OR Level 4(Extended Thinking 확장된 사고력)으로 “What questions would you ask in an interview with your principal?”(너 학교 교장과 인터뷰할 때 어떤 질문을 하겠느나?)
“How would you refomulate your hypothesis based on results?” (과학실험결과에 따라 너의 가정을 어떻게 다르게 하겠느냐?)
Albert Einstein 은 말했다. “중요한 것은 질문하기를 멈추면 안된다. 호기심이 있어야 된다.” (The important thing is not to stop questioning. Never lose curiosity.)
2. Project-Based Learning (프로젝트 중심의 학습)
학생들의 호기심, 적성, 흥미에 맞는 사회적 이슈, 역사적 사건, 또는 제목을 학생들이 직접 선택해서 혼자나 둘이서 깊게 연구하고 배워 electronic portfolio를 만들거나 프로젝트를 만들어 서로 발표하고 질문하고 구두로 글로 설명하는 학습인데 많은 교사들이 잘하고 있다.
3.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은 대학 전공도 예를 들면 ‘생물학과 심리학’(Biology with emphasis on Psychology) 등이 생기고 있다.
초·중·고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Math) Program도 과학과 예능 과목이 융합되어 있다.
어느 이슈나 중요한 주제를 여러가지 다양한 견해(multiple perspectives)에서 보며 연구하는 학습이다.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 trend)를 지질학자, 역사가, 정치인 등 다양한 전문지식인들이 공동으로 문제해결책을 다룬다. 혹시 생물과목에서 곤충을 배우면 영어시간엔 곤충을 다룬 문학을 다룬다. 곤충이라는 큰 제목하에 과학, 문학이 융합하여 학습이 된다. 수년전 의과대학시험에도 세계의 건강문제를 의사, 과학자, 사회학자, 의료보험회사 등 다양한 견지에서 써보라고 하는 문제가 있었다.
4. 학생이 배움의 주인이 되고 배움의 중심이 되는 학습
교사중심의 가르침이 아니고 교사는 20%만 얘기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이해한 바를 발표하고 글로 쓰고 자신의 표현을 80% 하도록. 교사가 듣고 학생이 말하는 수업이다.
결론
가르침과 배움(teaching and learning)에 변화(paradigm shift)가 있고 Mindset에 큰 변화가 있어야 한다. 외우고 시험치고 잊어버리는 입시중심의 학습으로는 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할 수 없다.
교육상담 drsuzie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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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