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증시 12월 금리 인상 우려에 약세…다우 0.24% 하락 마감

2017-09-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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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12월 금리 인상 우려에 약세…다우 0.24% 하락 마감

뉴욕증권거래소(NYSE) [AP =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올해 12월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했다.

2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36포인트(0.24%) 하락한 22,359.23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10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64포인트(0.30%) 내린 2,500.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35포인트(0.52%) 낮은 6,422.6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내림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가 최근 공개한 아이폰의 수요 우려에 1.7% 내림세를 보인 데다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커진 것이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다음 달부터 4조5천억 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해 한 번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에도 변화를 주지 않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물가 부진이 연준의 금리 인상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연준의 물가에 대한 진단은 지난 회의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올해 물가 상승률 부진은 전반적인 경제 상황과는 관계자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용시장이 지속해서 개선되면서 물가도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지수는 확장 국면을 더 확대했다.


필라델피아연은에 따르면 9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전월의 18.9에서 23.8로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17.1이었다.

지난 16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로 대폭 늘어났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만3천 명 감소한 25만9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31만 명이었다.

플로리다의 청구자수는 두 배로 늘었지만, 전주 텍사스를 강타한 '하비'로 인한 텍사스주의 청구자 수 증가분에 비해서는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텍사스의 신규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일 년 전과 비교 시 증가했지만 하비가 처음으로 영향을 줬던 이후 2주간 빠르게 감소했다.

하지만 곧 증가세가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플로리다를 덮친'어마'가 오기 전에 대피했던 많은 사람이 9월 후반에 실업수당을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콘퍼런스보드는 지난 8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0.3% 상승이었다.

선행지수는 지난 7월과 6월에 각각 0.3%와 0.6% 올랐다.

콘퍼런스 보드의 아타만 오질디림 디렉터는 "선행지수 상승은 하반기 성장이 개선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며 "허리케인 영향이 아직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지만, 기저의 추세는 탄탄한 성장이 계속될 것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어드벤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의 주가는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와의 협업 소식에 1.6% 상승했다.

AMD는 테슬라의 자동조종장치 칩 생산을 위한 작업을 함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구글이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의 휴대전화 연구개발 부문을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보합세로 마감했다.

HTC는 구글에 휴대전화 ODM(제조자 개발생산 방식) 연구개발팀 인력과 지식재산권 등을 11억 달러에 매각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종 중에는 금융주와 산업주가 각각 0.2%와 0.3% 올랐고 헬스케어와 소재, 부동산, 기술, 통신 등은 내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예상보다 긴축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데다 증시가 최근 사상 최고치 흐름을 보인 부담에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5.3% 반영했다. 이는 전일 연준의 통화정책 결과 발표 전 55%대에서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92% 내린 9.69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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