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답답한’ 호날두 시즌 첫 출전서 침묵

2017-09-21 (목)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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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알 마드리드, 안방서 레알 베티스에 0-1 충격패

‘답답한’ 호날두 시즌 첫 출전서 침묵

시즌 정규리그에 처음 출전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답답하다는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AP]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새 시즌 개막 후 정규리그 경기에 처음 출전했지만 골 사냥에 실패했고 팀의 시즌 첫 패배도 막지 못했다.

호날두는 20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와의 2017-18 스페인프리메라리가 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호날두의 출전은 정규리그 5경기 만에 처음이다.

호날두는 지난달 13일 라이벌 바르셀로나와의 스페인 수퍼컵 1차전에서 경고를 받고 퇴장당하자 주심의 등을 밀쳐 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고 수퍼컵 2차전과 정규리그 첫 4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 사이 레알 마드리드는 4경기에서 2승2무에 그치며 전날까지 파죽의 5연승 가도를 질주한 라이벌 바르셀로나와의 격차가 승점 7점차로 벌어져 이날 호날두 복귀전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호날두는 이날 경기 내내 뭔가 풀리지 않는 답답한 모습을 보인 끝에 침묵을 지켰고 레알 마드리드는 안방에서 충격적인 0-1 패배를 당해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시즌 2승2무1패(승점 8)가 된 레알 마드리드는 레알 베티스(3승2패, 승점 9)에 추월당해 리그 순위가 7위까지 떨어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무려 27개의 슈팅을 때렸으나 그 중 단 한 개도 골네트를 흔들지 못했다. 호날두는 이날 가레스 베일과 공격을 이끌며 10개가 넘는 슈팅을 때렸지만 모두 골대를 살짝 빗겨가거나 골키퍼에 막히면서 골 사냥에 실패했다. 부상으로 빠진 카림 벤제마의 공백이 커 보였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추가시간 4분께 레알 베테스에 극적인 결승골을 내주고 뼈아픈 고배를 마셨다. 레알 베티스는 후반 45분 레알 마드리드의 골네트를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 무효가 선언돼 대어를 잡을 뻔 했다가 놓친 듯 했으나 추가시간이 4분여 지났을 때 안토니오 바라간의 완벽한 크로스를 안토니오 사나브리아가 헤딩으로 꽂아 넣어 끝내 레알 마드리드를 쓰러뜨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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