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강진 대비 식품·의류 등 담긴 ‘비상물품 킷’ 준비 바람직

2017-09-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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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 대처요령

강진 대비 식품·의류 등 담긴 ‘비상물품 킷’ 준비 바람직

LA 총영사관은 20일 강진 발생시에 대비한 비상대피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총영사관 민원실에서 이기철 총영사와 황인상 부총영사가 민원인들과 지진 대피 훈련을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강진 대비 식품·의류 등 담긴 ‘비상물품 킷’ 준비 바람직
지난 18일 웨스트 LA의 3.6 지진에 이어 19일 멕시코에서 규모 7.1 강진이 발생해 대도시인 멕시코시티의 주요 건물들이 잇따라 붕괴되는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서 같은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 캘리포니아에서의 지진의 위험성이 남가주 한인들에게도 더욱 피부로 실감나게 다가오고 있다.

이번 멕시코 지진에 따른 인명 피해는 물론 건물 붕괴와 전력 공급 중단 등 멕시코시티의 재난 피해 상황은 실제로 이같은 ‘빅원’이 닥칠 경우를 어떻게 미리 대비해야 하고, 막상 지진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지진 전문가들과 LA 총영사관 등 관련 기관 등의 자료를 토대로 강진 대비-대처 요령 및 대피법 등을 상세히 알아본다.


■비상용품 구비 요령

전문가들은 강진이 닥칠 경우 집과 편의 시설에 접근할 수 없는 재난 상황이 며칠간 계속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이에 대비한 비상용품 킷을 준비해놓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20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집안 내에 대형 플라스틱 통을 재난 대비용 비상물품 킷으로 준비해놓는 게 좋은 방법으로, 여기에는 배터리(배터리 테스터 포함), 손전등, 휴대용 라디오, 응급처치 약품 킷, 통조림 등 비상식품, 캔 오프너, 물, 담요, 여분의 옷과 신발 등을 차곡차곡 준비해 담아놓아야 한다.

이밖에 여권이나 시민권 및 부동산 서류 등 중요 서류는 따로 비상 가방에 넣어 지진 발생시 곧바로 찾을 수 있는 장소에 두고 여분의 안경, 콘택트렌즈, 캠핑용 포트, 휴대용 스토브 등도 준비해놓는 게 좋다.

이와 함께 직장이나 차량 트렁크에도 ▲캔 음식 ▲물 ▲구급상자 ▲손전등 ▲자가 발전식 라디오 ▲여벌의 옷과 신발 ▲담요 등을 구비해놓을 것을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비상용 식량과 물품의 필요량은 개인차가 있지만, 전문가들은 식수의 경우 3일에서 일주일 동안 한 사람에게 필요한 물은 1갤런 정도라고 조언하고 있다.

■지진이 닥쳤을 때는


지진이 닥쳤을 경우 지진이 닥쳤을 때는 가장 먼저 ▲엎드리고(drop) ▲가리고(cover) ▲붙잡는(hold)는 세 가지 원칙에 따라 신속히 몸을 안전한 곳으로 피해야 한다.

실내에 있을 경우 책상과 식탁과 같은 곳의 아래 몸을 피해 지진 발생시 떨어지는 물품으로부터 몸을 보호해야 한다. 또 실외에 있을 경우 전봇대와 가로등과 같이 쓰러질 수 있는 시설로부터 멀리 떨어져야 하고 운전을 하고 있을 경우 큰 나무가 있는 곳을 피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지진 발생시 대피 요령은 다음 순서와 같다.

▲일단 튼튼한 탁자 아래에 들어가 몸을 보호하고, 테이블 등이 없을 때에는 방석 등으로 머리를 보호한다.

▲가스와 전기를 차단하고 출구를 확보한다. 엘리베이터는 피하고 계단을 이용해 대피한다. 발을 보호할 수 있는 튼튼한 신발을 신고 대피한다.

▲실외로 대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파이프가 많이 들어가 건물 붕괴 시 피해가 적고 물을 구하기 쉬운 화장실로 대피한다.

■주택 내 지진 대비 요령

▲굴뚝이 있는 집의 경우 합판을 굴뚝 밑 입구에 붙여 벽돌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무거운 거울, 액자 등과 같이 벽에 걸어두는 장식품들은 침대에서 멀리하고 벽에 볼트로 고정시킨다.

▲천장에 달아 놓는 전등과 장식용 식물은 지진의 흔들림에 떨어지지 않게 벽에 볼트로 고정해 단다.

▲책장 문 앞쪽에 장식용 금속 판자 또는 와이어를 달아 장식품과 물건들이 책장에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부엌 내 찻장에 걸쇠를 달아 깨지기 쉬운 접시나 컵들이 떨어지는 것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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