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어마’ 때 반려견 버리고 대피한 사람들, 동물학대 혐의로 처벌

2017-09-1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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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 때 반려견 버리고 대피한 사람들, 동물학대 혐의로 처벌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허리케인 '어마'(Irma)' 상륙 당시 반려견을 버리고 대피한 주민들이 동물 학대 혐의로 처벌받게 됐다.

팜비치 카운티 동물보호소는 12일 지난주 어마가 플로리다 주에 상륙하기 전 48시간 만에 유기견 49마리, 유기묘 2마리를 구조했다고 밝혔다고 뉴욕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몇몇 동물들은 누군가 일부러 보호소 밖에 데려다 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주택가를 떠돌던 개들도 많았다. 비를 피해 도망갈 수도 없게 건물 구조물이나 나무에 끈으로 묶여 있던 개들도 있었다.


검찰 관계자인 데이브 아론버그는 "이건 분명히 동물 학대 행위"라며 "주인을 찾아서 기소하겠다"고 경고했다. 검찰은 동물보호소와 협력해 버려진 동물들의 주인을 수소문할 방침이다.
팜비치 카운티 동물보호소의 다이애나 수아브 국장은 애완동물 유기는 비양심적 행동이라며 "허리케인이 오면 바람에 날리는 모래알도 동물들에게 큰 상처를 입힐 수 있다"고 말했다.

대다수 사람들은 책임감 있게 애완동물들을 챙겨 대피했다. 주민들이 덩치 큰 반려견을 품에 안고 무릎까지 찬 물살을 가르며 이동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팜비치 카운티 동물보호소는 어마가 지나가는 동안 100여 마리의 동물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또 여러 주민들이 자진해서 시설을 찾아 유기 동물 관리를 도왔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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