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간소득 59,000달러…중산층 소득 ‘원상회복’

2017-09-13 (수)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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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서스국 2016년 자료

▶ 불황 이전 수준으로 아시아계 81,500달러

지난해 미국내 중산층 가정의 중간 소득이 상승해 경기 불황 이전 수준을 회복한 가운데 인종별로는 아시아계의 소득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스국이 12일 발표한 2016년 중산층 소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내 중산층 가구의 인플레를 감안한 중간 소득은 전년 대비 3.2% 오른 5만9,000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2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2000년대 후반의 극심한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지난 1999년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특히 실업률과 무보험자 비율 하락과 함께 빈곤층 비율도 낮아지면서 미국 경기가 안정 궤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센서스국은 2015년부터 2년 연속 중산층 가구당 중간 소득이 올라가고, 빈곤율과 무보험 비율이 낮아지는 등 세 가지 지표가 모두 호전된 것은 20년래 처음이라고 밝혔다.

인종별로 중산층 가구당 중간 소득은 아시아계가 8만1,500달러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백인이 전년 대비 2.0% 상승한 6만5,000달러, 히스패닉이 4.3% 오른 4만7,675달러였다. 흑인 가구당 평균 수입도 1년 사이 5.7%가 오른 3만9,500달러로 나타났다.

센서스국에 따르면 지난해 미 전체 빈곤율은 12.7%로 이전 연도의 13.5% 대비 0.8% 포인트가 하락했다. 이로써 미 전역의 빈곤층은 총 4,060만 명으로 1년 동안 250만 명이나 감소하며 금융위기 이전 수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빈곤율을 인종별로 분석해보면 흑인 빈곤율은 1년 동안 2.1%가 감소한 22.0%를 기록했고, 히스패닉도 21.4%에서 19.4%로 낮아졌다. 반면, 백인과 아시안 빈곤율은 전년과 동일한 수치인 8.8%와 10.1%를 기록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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