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드-벨린저 나란히 DL행

2017-08-23 (수)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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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각 어깨 염증과 발목 부상으로 전열 이탈

▶ 현재 다저스 선발투수 4명 부상자명단 신세

우드-벨린저 나란히 DL행

22일 동시에 DL에 오른 알렉스 우드(왼쪽)와 코디 벨린저.



올 시즌 투타에서 LA 다저스의 맹렬한 상승세를 이끈 주역들인 좌완 선발투수 알렉스 우드와 루키 1루수 겸 외야수 코디 벨린저가 같은 날 나란히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


다저스는 22일 왼쪽 어깨 조인트에 염증이 발생한 우드가 10일짜리 DL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14승1패 평균자책점 2.41로 호투 중인 우드는 전날 펼쳐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 4연전 시리즈 1차전에 선발로 등판, 6이닝동안 솔로홈런 3방 포함, 5안타로 3실점하고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는데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찾아와 어깨 상태를 알렸고 이날 DL행이 결정됐다. 이미 지난 5월29일부터 6월10일까지 똑같은 부상으로 DL에 오른 바 있는 우드는 “첫번째 다쳤을 때와 비교하면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서 11일 후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팀이 (플레이오프 레이스에서) 3경기 정도 앞서 있다면 통증을 참고 계속 뛰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지금은 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을 위해 통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알렉스가 (부상 사실을 알리기 위해) 날 찾아온 것은 현명한 처사였다”면서 “그가 언제 돌아올지는 아직 미정이다. 일단 통증을 가라앉힌 뒤 재활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저스는 우드 대신 트리플A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뛰던 브락 스튜어트가 불러올려 22일 시리즈 2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시켰다. 이로써 다저스는 현재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 브랜든 맥카시, 유 다비시에 우드까지 4명의 선발투수가 동시에 DL에 오르게 됐다. 현재 남아있는 선발투수는 오는 류현진과 리치 힐, 겐타 마에다에 이날 합류한 스튜어트까지 4명뿐이다. 이중 다비시는 27일, 우드는 다음 달 1일에 복귀가 가능하고 커쇼도 오는 26일 트리플A 재활등판 경과에 따라 조만간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오는 24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4연전 최종전에 선발 등판한다.

한편 지난 주말 경기에서 수비도중 발목을 접질렸던 수퍼 루키 벨린저도 이날 DL에 올랐다. 류현진이 등판한 지난 19일 경기에서 우익수 수비 도중 발목을 삔 벨린저는 이후 두 경기에 결장한 뒤 DL행이 결정됐다. 벨린저를 대신해서는 트리플A에서 구원투수 자시 래빈이 콜업됐다.

로버츠 감독은 벨린저에 대해 “상태가 나아졌지만, 여전히 조심스럽고 아직 부기가 있다. 그는 아주 역동적인 선수이고 스윙이 거칠다. 오늘도 경기에 나오지 않을 것이고, 내일도 안 나올 것”이라며 DL행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라고 밝혔으나 결국은 DL행을 결정했다. .

한편, 손가락 물집으로 DL에 올라있는 브랜든 맥카시는 조만간 재활등판을 시작할 전망이고, 올 시즌 한 번도 메이저리그 경기에 등판하지 못한 스캇 카즈미어는 여전히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고 있으며 아직 재활 등판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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