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림픽경찰서 야간데스크 중단시 타운 치안 우려”

2017-08-24 (목)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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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 단체장들 반대 의견 수렴 LAPD 전달

▶ “순찰 인력 늘어나 오히려 치안 도움” 의견도

“올림픽경찰서 야간데스크 중단시 타운 치안 우려”
LA 경찰국(LAPD)이 시 전역 민원 접수창구 업무 시간 단축을 위해 일선 경찰서들의 민원 및 신고 접수 창구인 프론트 데스크의 심야 시간대 운영을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구체적 시행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LAPD 올림픽경찰서 후원회 측에 따르면 LAPD는 경찰서 접수 업무시간 단축을 위한 파일럿 프로그램의 하나로 일선 경찰서의 프론트 데스크 운영을 매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8시간씩 중단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계획이 실제 시행되면 해당 경찰서의 프론트 민원 및 신고 접수 창구에 밤 시간대에는 경관이나 민간인 직원이 배치되지 않아 주민들이 범죄 신고나 민원 접수를 위해 경찰서를 찾아도 접수하는 인력을 만날 수 없게 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LAPD는 산하 21개 경찰서 가운데 6곳을 선정해 이들 경찰서에서 심야시간대 접수 데스크의 문을 닫는 시범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올림픽경찰서 후원회는 LAPD의 이번 방침이 한인타운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커뮤니티의 의견을 수렴해 경찰국에 전달하기 위한 긴급 모임을 23일 오전 11시 LA 한인회관에서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림픽경찰서 후원회는 LAPD의 이번 정책이 한인타운 치안 문제와 직결될 수 있다고 보고 한인사회의 의견이 경찰국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올림픽경찰서 후원회의 한 관계자는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경찰서가 아직 이번 시범 프로그램의 대상으로 선정된 것은 아니지만 제외 대상도 아니므로 이에 대한 커뮤니티의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LAPD가 근무시간 단축을 위해 일선 경찰서의 접수 창구를 심야시간에 문을 닫는 정책을 시행할 경우 상대적으로 범죄율이 낮은 지역을 선정할 가능성이 높고 911을 비롯한 긴급 범죄 신고 시스템은 더욱 강화해 운영할 가능성이 높아 향후 어떤 방식으로 이 정책이 시행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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