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토트넘, 시즌 첫 홈경기서 첼시에 1-2 무릎

2017-08-21 (월)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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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시 홈구장 웸블리서 징크스 이어가

▶ 손흥민 후반 교체 투입으로 22분 활약

토트넘, 시즌 첫 홈경기서 첼시에 1-2 무릎

첼시의 마커스 알론소(오른쪽)이 토트넘 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선제골을 터뜨린 뒤 동료 빅터 모세스와 환호하고 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번의 홈경기에서 무패(17승2무) 성적을 남겼던 토트넘이 새 시즌에선 첫 홈경기부터 고배를 마셨다.

토트넘은 20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펼쳐진 2017-18 EPL 시즌 2차전이자 홈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첼시를 맞아 마커스 알론스에 2골을 내주고 1-2로 분패했다. 손흥민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23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 투입돼 22분여를 뛰었으나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6월 카타르와 치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팔이 골절돼 수술을 받았던 손흥민은 지난 13일 뉴캐슬과의 개막전에서 후반 13분 교체 출전해 32분간 활약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출전하며 건재를 과시했는데 여전히 오른팔에 압박 붕대를 찬 채였지만, 수비수와의 1-1 대결에서 몸싸움을 피하지 않는 등 첫 경기보다도 컨디션이 다소 나아진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토트넘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웸블리 스테디엄 징크스를 또 드러내며 시즌 첫 패를 당했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를 상대로 점유율과 슈팅 면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였으나 이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안방 고배를 마셨다. 토트넘은 지난해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의 홈경기를 웸블리에서 치렀는데 총 4경기에서 1승(1무2패)을 올리는데 그쳤고 이번 시즌에는 홈구장 건축공사로 인해 정규리그 홈경기도 웸블리에서 치르는데 첫 경기부터 패배를 맛보며 팬들에 웸블리 징크스 우려를 안겼다.

개막전에서 번리에 2-3 충격패를 당했던 첼시는 이날 변칙적인 3-5-2 전술을 들고나왔고 전반 24분 마커스 알론소의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토트넘은 전반 41분 해리 케인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는 등 여러 차례 위력적인 슈팅을 터뜨렸으나 골로 연결시키지 못해 애를 태우다 후반 37분 크리스천 에릭센의 프리킥이 첼시 미시 바추아이의 머리에 맞고 자책골이 되면서 행운의 동점골을 얻었다.

하지만 첼시는 곧바로 후반 43분 알론소가 결승골을 터뜨려 토트넘을 잡고 디펜딩 챔피언으로 시즌 2연패 스타트를 끊을 위기에서 벗어났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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