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맨U, 2경기 연속 4-0 맹렬 스타트

2017-08-2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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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카쿠·포그바 ‘쌍끌이’ 활약…무리뉴 2년차 우승매직 예고

맨U, 2경기 연속 4-0 맹렬 스타트

스완지전에서 3번째 골을 터뜨린 폴 포그바(아래)가 로멜로 루카쿠와 함꼐 환호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시즌 개막과 함께 첫 두 경기에서 모두 4-0 대승을 거두는 맹렬한 스타트를 끊었다. 그동안 부임 2년째엔 반드시 팀에 리그 우승컵을 안겨온 조제 무리뉴 감독의 ‘2년차 마법’이 이번 시즌에도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맨U는 19일 영국 스완지의 리버티 스테디엄에서 펼쳐진 2017-18 EPL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막판 터진 로멜로 루카쿠와 폴 포그바, 앙토니 마르시알의 연속골을 앞세워 스완지시티를 4-0으로 완파했다. 무릎 부상 중인 스완지의 기성용은 2주 연속 경기 엔트리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12일 웨스트햄과의 개막전에 이어 2연속 4-0 대승을 거둔 맨U는 이번 시즌 단독선두로 기세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맨U는 이 두 경기서 모두 전반을 1-0으로 마친 뒤 후반에 3골을 몰아치며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어버렸다.

맨U의 초반 상승세는 오프시즌 7.500만파운드의 이적료를 내주고 영입한 루카쿠와 지난해 8,900만파운드에 모셔온 포그바가 ‘쌍끌이’하고 있다. 프리시즌부터 존재감을 과시하며 ‘거품 논란’을 잠재우고 있는 루카쿠는 웨스트햄전에서 맨U의 시즌 첫 2골을 책임진 데 이어 이날 스완지시티를 상대로도 후반 1골을 뽑아냈다. 또 지난 시즌 내내 따라다닌 최고 몸값 꼬리표 부담을 떨쳐낸 포그바도 개막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첫 골을 신고하고 이날도 막판 쐐기골을 보태는 등 출발이 좋다. 여기에 마르시알도 두 경기에서 모두 골맛을 보며 맨U의 상승세에 불을 지피고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맨U 지휘봉을 잡은 무리뉴 감독이 새 팀 부임 후 두 번째 시즌에 어김없이 우승을 차지한 경력도 맨U팬들의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02-03 시즌 포르투(포르투갈) 2년 차 시즌에 팀을 정규리그 우승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포르투갈 컵까지 차지해 트레블을 완성하며 명장 반열에 올라섰고 2004년 6월 합류한 첼시에서는 첫해에 이어 두 번째 해에도 리그 우승을 안겼다.

2008년 6월 이탈리아 세리아A 인터 밀란으로 옮긴 무리뉴 감독은 이곳에서도 2년 연속 우승을 지휘했고 2010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로 옮겨서는 레알 마드리드를 2011-12년 우승으로 이끌며 2년차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다시 돌아온 첼시에서도 부임 2년째인 2014-15 시즌에 첼시에 리그 챔피언 타이틀을 안겼다.

지난 시즌 맨U에서 첫 시즌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무리뉴 감독은 “감독을 맡은 이후 가장 힘든 시즌이었다”고 털어놓기도 했으나 이날 스완지를 상대로 대승을 거둔 뒤엔 “지금 팀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자신감“이라면서 ”경기력의 품질이 자신감을 더해준다. 좋은 선수들이 감독을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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