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버지니아, 카재킹범 칼 휘두르며 난동…한인은행 여직원 차 탈취시도

2017-08-21 (월)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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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업소들이 밀집해있는 버지니아 애난데일의 한인타운 지역 사핑센터에서 흑인 카재킹범이 난동을 벌여 주차를 하던 한인 은행 여직원이 위협을 가까스로 피하고, 카재킹범은 도주하다 4대의 차량을 파손한 후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범인은 피해 여성이 근무하고 있는 한인 은행에까지 쫓아와 칼을 휘두르는 등 난동을 부린 뒤 은행 경비원의 차를 탈취해 도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8일 오전 9시20분께 애난데일 리틀리버 턴파이크 선상의 샤핑센터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피해 여성은 이곳에 위치한 뱅크 오브 호프 은행의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가 과속으로 운전하다 7대의 차량과 추돌사고를 낸 뒤 자신의 애완견을 데리고 나와 2블럭 떨어진 샤핑센터의 사건 현장까지 도주했으며, 이때 주차를 하던 한인 여성의 차를 강제로 탈취하려 했다고 밝혔다.

사건 현장을 목격한 은행 매니저 김모씨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범인을 피해서 은행에 들어왔고 이어 김씨가 은행 출입문을 잠그자 피해 여성을 따라온 범인이 소지하고 있던 작은 칼을 휘둘렀으며 밖에 있던 은행 경비원과 난투극을 벌여 경비원에게 부상을 입히기도 했다.

이후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자 범인은 경비원이 차고 있던 자동차 키를 빼앗아 경비원 소유의 승용차를 탈취해 도주했으며, 그는 샤핑센터 주차장에서 김씨의 차를 포함한 차량 4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뒤 도로방지턱에 걸려 멈춰 섰다.

신원이 켈리 로빈슨(35)으로 밝혀진 범인은 경찰과 대치하다 테이저건과 페페스프레이를 맞고 체포됐다고 경찰이 밝혔다.

김씨는 “범인의 행동이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았고 피해자를 따라와 은행 내부에 까지 들어오려 했을 때는 공포스럽기까지 했다”며 “행인들이 많은 곳에서 대낮에 이런 사건이 발생하니 안전이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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