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남길, 조선↔현대, 어디서나 ‘명불허전’

2017-08-20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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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명불허전'에서 김남길이 그야말로 명불허전의 연기를 보여줬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주말드라마 '명불허전'(극본 김은희·연출 홍종찬, 제작 본팩토리)에서는 조선시대로 돌아간 허임(김남길 분)의 모습이 담겼다.

극 초반부터 사극과 코미디 연기를 능수능란하게 해냈던 김남길은 이날 더욱 날아다녔다. 현대에서 조선시대로 타임슬립, 최연경(김아중 분)과 뒤바뀐 상황을 맞은 허임은 최연경을 멋지게 구해냈다. 김아중과 티격태격하며 빚어내는 코미디와 더해진 로맨스는 늘 그렇듯 시청자들을 만족시켰다.


김남길은 극중 조선 최고의 침의 허임 역을 맡았다. 허임은 신이 내린 침술의 소유자이지만 능청스러운 태도로 속내를 쉽게 짐작할 수 없는 인물이다. 그동안 허임은 조선시대에서 현대로 타임슬립해 각종 사건 사고를 벌이며 최연경과 인연을 쌓아왔다.

최연경은 허임의 시행착오를 그대로 따라갔다. 허임은 최연경이 환자의 몸에 칼을 대려고 하는 등 조선시대에 금지된 행동을 하려 하자 이를 말리고 환자를 침술로 구해냈다. 각각 현대 의학과 한의학으로 대변된 최연경과 허임의 갈등에서 김남길은 드라마 '선덕여왕', 영화 '해적' 등에서 얻은 사극 내공을 보여줬다.

진지함과 코미디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그의 모습은 '명불허전'이 상승세를 탄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다. 죽을 위기에 처했는데도 이유 모르게 돈에 집착했던 허임은 갑작스럽게 현대로 돌아왔다. 해당 장면과 차와 차 사이에 낀 상태로 타임슬립하는 장면이 이어졌으나 각각의 분위기가 살아났다. 김남길이 만들어놓은 허임의 다채로운 면모 덕분이었다.

허임이 조선이 아닌 현대에서 살기로 결심한 가운데 허임과 최연경이 시대를 불문한 콤비로 거듭날 수 있을지, 김남길의 연기가 앞으로도 많은 이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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