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주 60마일 이상 출퇴근 비율 16% `전국 1위’
출퇴근 시간으로 2시간 이상이 걸리는 통근자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도시에 직장을 두고 있지만 주택값과 생활비용이 훨씬 더 저렴한 2시간 거리의 교외지역에 정착하고 있다.
맨하탄에서 기업 주방장으로 일하고 있는 스캇 우버트씨의 거주지는 뉴욕시에서 약 180마일 떨어진 펜실베이니아주 베들레헴이다. 그는 매일 오전 5시에 기상, 차를 타고 집에서 10분 떨어진 버스 정류장으로 향한다. 6시20분 맨하탄행 버스를 타고 2시간 후에 42가 Port Authority 버스 터미널에서 내려 20분동안 걸으면 9시 전에 일터에 도착한다.
우버트씨는 “버스를 타고 2시간동안 가면서 랩탑 컴퓨터를 이용, 그날 메뉴를 준비한다”며 “처음에는 출퇴근 시간에 이렇게 많은 시간을 허비 한다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3,100스퀘어피트의 5베드룸 콜로니얼 집을 37만5,000달러에 샀다고 생각하니 그리 힘들지만은 않다”고 밝혔다.
물론 교외 지역에서 도시로 출퇴근 하는 통근자들은 예전부터 많았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 출퇴근 거리가 꽤 많이 늘어났다.
미 인구센서스에 따르면 2013년 미국의 근로자들 중 약 21%의 통근 거리가 60마일 이상으로 나타났다.
뉴욕주의 경우, 60마일 이상 거리를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비율이 16%로 미 전역에서 가장 높았으며 매릴랜드와 뉴저지가 각각 15%를 기록했다.
펜실베이니아주의 벅스, 파이크 카운티를 비롯, 심지어는 필라델피아에서 매일 맨하탄으로 출퇴근하는 통근자들도 늘고 있으며 뉴욕의 더체스, 락클랜드, 오렌지 카운티와 뉴저지의 서섹스, 워런 카운티의 상당수 거주자들도 맨하탄으로 가는 버스와 기차에 매일 몸을 실고 있다.
대부분의 ‘장거리 통근자’들은 우버트씨와 마찬가지로 넓고 좋은 집을 선호하는 사람들이다.특히 뉴욕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중산층은 더 이상 뉴욕시 메트로폴리탄 지역에서 비교적 괜찮은 주택을 마련할 수 없게 된 것도 통근자들의 보금자리를 더 멀리 옮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뉴욕대학(NYU)의 교통연구소인 루딘 센터의 미첼 모스 소장은 정보기술의 발달로 근로자들이 버스나 기차 안에서도 일을 할 수 있는 점도 장거리 통근자 수를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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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