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첫 승, 이번엔 안 놓친다”

2017-06-24 (토)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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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퍼루키’ 박성현 단독선두 ‘굿 스타트’

▶ 세계 3위 유소연 2타차 공동 2위 추격

“첫 승, 이번엔 안 놓친다”

박성현이 11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1R

‘수퍼루키’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올해부터 LPGA투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으나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한 박성현(24)이 이번 주말 다시 한 번 첫 승 찬스를 잡았다.


박성현은 23일 아칸소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331야드)에서 펼쳐진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첫날 1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9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3타를 적어내 단독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박성현은 세계랭킹 3위인 유소연의 거센 도전을 받을 전망이다. 유소연은 이날 오후 늦게 티오프한 첫 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 6언더파 65타로 알리 맥도널드, 멜 리드와 함께 공동 2위에 오르며 박성현을 2타차로 추격했다. 이들의 1타 뒤에 스테이시 루이스, 줄리 잉스터, 모리야 쭈타누깐 등이 5언더파 66타로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국 무대를 평정하고 올해 LPGA투어에 뛰어든 박성현은 평균 타수 2위(69.1타), 상금 10위(48만1,038달러), 신인상 포인트 1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성공적인 데뷔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곧바로 LPGA 정상을 넘볼 재목이라는 주위의 지나친 기대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아직까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말 볼빅 챔피언십에서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공동 2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고 지난주 마이어 클래식에선 마지막 날 선두에 2타차로 추격했다가 이후 보기만 4개를 범하면서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친 바 있다. 11개 대회에서 2위와 3위 각 한 번씩, 그리고 4위 두 번 등 4차례 탑10에 입상했다.

박성현은 이날 2번부터 5번까지 4연속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한 뒤 6번홀에서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 보기를 적어냈으나 바로 7, 8번홀 버디로 만회하며 전반에서 5타를 줄였다. 이어 후반엔 11, 13, 15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건져 올리며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박성현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61.5%에 불과했으나 단 24개의 퍼팅으로 라운드를 마치는 등 뛰어난 퍼팅으로 티샷 난조를 극복하고 투어 첫 우승의 발판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한편 올해 첫 8번의 대회에서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을 포함, 100% 탑10 입상 행진을 이어오다가 지난달 말 볼빅 챔피언십에서 공동 56위로 시즌 첫 탑10 실패를 맛본 뒤 이달 초 샵라이트 클래식에선 충격적인 컷 탈락을 기록한 유소연은 3주만의 대회 출전에서 버디만 6개를 잡는 깔끔한 노보기 라운드로 시즌 2승 도전에 나섰다. 이어 이미림과 이정은, 이미향 등이 4언더파 67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한편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는 1언더파 70타로 공동 52위를 달리고 있고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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