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경제계 꿈나무 100여명 등록, 차세대 무역스쿨 출발

2017-06-24 (토)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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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기업가·무역인 양성의 등용문인 LA 한인무역협회(회장 임정숙, 옥타LA)의 ‘제14차 미서부통합 차세대 글로벌창업 무역스쿨’(2016 Global Connect Conference·이하 GCC)이 무역과 창업을 꿈꾸는 100명의 20~30대 한인 경제인들이 등록한 가운데 지난 23일 USC 캠퍼스에서 개막됐다.

올해 행사는 ‘사업가를 파헤쳐라(Hack an Entrepreneur)’라는 주제로 오는 25일까지 2박3일간 열린다. GCC는 참석자들이 비즈니스 실무교육과 글로벌 네트워킹을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LA와 샌프란시스코, 덴버 3개 지역 통합행사로 치러진다.

이날 USC 데이빗슨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입학식에서 임정숙 옥타 LA 회장은 “지금도 살면서 가장 자랑스럽고 행복했던 기억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차세대 무역스쿨 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시기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며 “이번 GCC에 참여하는 차세대 출신들이 무역스쿨에서 도전을 받고 정직하고 부지런하여 미국과 한국을 이끌어가는 리더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이어 “반드시 성공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온 힘을 다 해주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도 덧붙였다.


한인 경제계 꿈나무 100여명 등록, 차세대 무역스쿨 출발

23일 USC 캠퍼스에서 열린 제14차 북미 서부통합 무역스쿨개막식에서 관계자 및 수강생 등 13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행사 성공을 기원하는 뜻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기철 LA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인경제인의 열정과 성공경험을 공유하고 투자유치, 창업, 사업경영 준비에 반드시 필요한 실질적인 프로그램들을 제공하는 이번 무역스쿨을 통해 성공을 꿈꾸는 수강생들이 미래를 보다 더 촘촘히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꿈과 비전을 재설정하고 무한히 펼쳐진 세계 시장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용기와 동기를 얻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입학식 직후에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가장 오래도니 한국학 연구소이자 과거 도산 안창호의 부인 이혜련 여사가 자녀들과 함께 지냈던 ‘도산 안창호 패밀리 하우스’에서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확인하는 뿌리 교육이 진행됐다.

오후에는 올해 첫 선을 보이는 ‘꽃보다 회장님’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특별강사들의 기조연설이 있었다. 고석화, 조병태, 박병철, 이덕치 명예회장들은 ‘꽃보다 회장님’ 프로그램에서 지금까지 사업을 하면서 겪어온 어려움, 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 그 속에서 얻게 된 노하우들을 차세대들에게 공유했다.

이후에는 쿠바 속 한국인들의 숨은 이야기를 담은 ‘제로니모’의 프로듀싱과 디렉팅을 맡고 있는 조셉 전 변호사가 ‘한국인의 정체성 & 디아스포라 이슈’에 대해 강의했다. 저녁에는 ‘기브 원 드림’의 설립자이자 ‘꿈을 이뤄드립니다’의 저자인 셀리나 이 변호사의 기조연설을 비롯해 그룹별 토론 등의 순서가 진행됐다.

둘째날인 24일 오후에는 NOVUS 트랜스포메이셔널 리더십의 설립자인 애브라함 진 강사의 ‘내가 이끌어야하는 사람들과 효율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5가지 목소리’를 시작으로, 로빈 이 기업가 전문 상담가이자 벤처 자금 전문가의 ‘사업의 가장 기본이 되는 기업가정신’, 월드 옥타 김효수 부회장의 ‘월드 옥타 소개’, 옥타 LA 문현덕 부회장의 ‘글로벌 마케터로서 갖춰야할 것’, ‘스트롱 벤처’(Strong Ventrue) 존 남 공동설립자의 ‘Advanced 기업가정신’, BAM 벤처 리차드 전 공동설립자의 ‘BAM 벤처’등 강의가 잇달아 있으며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그룹 프리젠테이션과 졸업식 등이 예정되어 있다. 졸업식은 오후 3시 USC 태퍼 홀 201호(3501 Trousdale Pkwy. LA)에서 열린다.

월드 옥타 박기출 회장은 영상으로 보낸 축사에서 “비록 짧은 일정이지만 이번 GCC를 통해 월드옥타의 정신과 지혜와 네트웍을 마음껏 흡수하길 바란다. 수료 이후에는 월드옥타 차세대로서 대한민국 최대 재외동포 경제단체가 가진 네트웍과 정부 지원, 그리고 전세계 선배 경제인들이 직접 경함한 사업의 A to Z까지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며 “월드옥타는 여러분의 ‘성장사다리’가 되어 항상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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