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칠레, 독일과 1-1…4강 눈앞

2017-06-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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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체스 선제골…A매치 38골로 칠레 최다골 기록

▶ FIFA 컨페드컵 호주도 카메룬과 1-1

칠레, 독일과 1-1…4강 눈앞

독일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칠레의 알렉시스 산체스가 환호하고 있다.



칠레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차군단’ 독일과 펼친 한 골씩 주고받는 공방 속에 무승부를 거두고 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칠레는 22일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B조 2차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전반 6분 만에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널)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전반 41분 라르스 스틴들(묀헨글라트바흐)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이로써 두 팀은 모두 모두 1승1무(승점 4)로 동률을 이뤘지만 칠레(골득실+2)가 골득실에서 독일(골득실+1)을 앞서 B조 1위 자리를 지켰다.

칠레는 이번 대회에 사실상 2군에 해당되는 젊은 유망주들 위주로 꾸린 대표팀을 출전시킨 독일을 맞아 전반 6분 만에 산체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산체스는 아투로 비달과의 2대1 패스로 독일 수비를 돌파한 뒤 반 박자 빠른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이 골로 산체스는 A매치 112경기에서 38골을 기록, 역대 칠레 A매치 최다골의 주인공이 됐다. 더불어 A매치 112경기는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은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역대 칠레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1위 기록이다.

하지만 ‘젊은 독일’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독일은 전반 41분 요나스 헥토르(쾰른)가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내준 땅볼 크로스를 골대 정면에서 스틴들이 슬라이딩하며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한편 이에 앞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벌어진 또 다른 B조 경기에선 호주와 카메룬이 역시 1-1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카메룬은 전반 추가 시간 중앙선 부근에서 미카엘 응가두-응가뒤(슬라비아 프라하)가 호주 수비 뒷공간으로 길게 패스한 볼을 ‘신예 공격수’ 앙드레 프랑크 잠보 앙귀사(마르세유)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있는 논스톱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호주는 후반 15분 알렉스 게르스바흐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마크 밀리건(바이야스SC)이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호주(승점 1·골득실-1)는 카메룬(승점 1·골득실-2)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3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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