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원한 007’ 로저 무어, 암 투병 중 별세

2017-05-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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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007' 로저 무어가 타계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의 각 언론들은 일제히 로저 무어가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로저 무어는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89세.

무어의 세 자녀는 트위터를 통해 "사랑하는 아버지, 로저 무어 경이 오늘 스위스에서 숨을 거뒀다는 소식을 무거운 마음으로 전한다"며 "용기 있게 암과 싸우다 돌아가셨다"고 알렸다.


1927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로저 무어는 1945년 영화 '결혼 휴가'로 데뷔했다. 그를 세상에 알린 건, 1973년부터 1985년까지 12년간 총 7편을 출연한 007 시리즈. 최장기 제임스 본드로 '007 죽느냐 사느냐' '007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 등을 통해 전 세계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로저 무어는 유니세프 대사로 활동한 공로로 1999년 대영제국 훈장 3등급을, 2003년에는 대영 제국 훈장 2등급을 받았다. 로저 무어의 자녀들은 "아버지는 지난해 11월 런던 왕립 페스티벌 홀에서 가졌던 마지막 무대를 포함해 90 평생을 카메라 앞과 무대 위에서 열정을 쏟았다"며 "수많은 사람들이 아버지에게 열광했다. 매우 특별하고 사랑받았던 사람이었다"고 추모했다.

장례식은 고인의 뜻에 따라 모나코에서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이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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