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승후보 프랑스, 온두라스에 3-0 쾌승

2017-05-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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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은 추가시간 동점골로 에콰도르와 3-3

▶ 대회 처녀출전 베트남, 뉴질랜드와 무승부

우승후보 프랑스, 온두라스에 3-0 쾌승

미국의 루카 델라 토리(가운데)가 에콰도르와의 경기 종료 직전 3-3을 만드는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AP]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프랑스가 온두라스를 3-0으로 완파했다.

프랑스는 22일 천안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온두라스를 3-0으로 완파, 2013년 터키 대회 이후 4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유럽 챔피언인 프랑스는 이날 전반 15분 문전 프리킥 상황에서 장-케뱅 오귀스탱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고 전반 44분엔 아민 아리트의 슈팅이 수비수 몸을 맞고 굴절된 뒤 오른쪽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가 추가골을 뽑았다.

후반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계속 온두라스를 몰아친 프랑스는 후반 36분 마르탱 테리어의 헤딩슛으로 마무리골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열린 E조의 두 번째 경기에서 이번 월드컵 본선에 사상 처음으로 출전한 베트남과 뉴질랜드가 0-0으로 경기를 마쳐 이번 대회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쳐 첫 골과 첫 승이 기대됐지만 끝내 뉴질랜드의 골문을 열지 못해 첫 승점(1점) 획득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한편 인천에서 벌어진 F조 경기에선 미국이 에콰도를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종료직전에 동점골을 터뜨려 에콰도르와 힘겨운 3-3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을 건져냈다. 미국은 이날 경기 시작 후 5분만에 에과도르에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다시 2분 뒤에 추가골까지 내주고 끌려가는 최악의 출발을 보였다. 이후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에 나선 미국은 전반 36분 자슈아 사전트가 한 골을 만회한 뒤 후반 9분 사전트가 다시 브룩스 레넌의 오른쪽 크로스를 헤딩으로 꽂아 넣어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미국은 후반 19분 골키퍼 조나단 클린스만의 치명적인 실수로 다시 골을 내주고 끌려가 패배 위기에 몰렸다. 전 독일 대표팀의 전설적 골잡이이자 얼마전까지 미 대표팀 감독이었던 여겐 클린스만의 아들인 조나단 클린스만은 후반 12분 공격수와 1대1로 맞선 위기에서 결정적 선방을 해 실점을 막았으나 7분 뒤엔 백패스를 터치미스로 제대로 클리어하지 못하는 어이없는 실수로 에콰도르에 골을 헌납해 고개를 떨어뜨렸다.

경기는 그대로 미국의 패배로 끝나는 듯 했으나 후반 추가시간도 다 끝나갈 무렵 루카 델라 토리가 기적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미국을 패배의 위기에서 건져냈다.

이어진 같은 조 경기에선 세네갈이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꺾고 첫 승을 올리며 F조 선두로 나섰다. 처음 출전한 2년 전 뉴질랜드 대회에서 4강까지 올랐던 세네갈은 이날 전반 15분 만에 두 골을 뽑아내며 사우디의 기를 꺾었다. 사우디는 이번 대회에 나선 아시아 5개국 가운데 처음으로 패배를 맛본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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