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국 공연장에 폭발물 19명 사망, 50여명 부상

2017-05-23 (화) 조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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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 아레나 삽시간에 아수라장

▶ 테러에 무게 두고 수사

영국 런던 북부 맨체스터에 위치한 ‘맨체스터 아레나’ 경기장에서 22일(현지시간) 한 차례 이상의 대형 폭발이 발생,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약 50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그레이터맨체스터 경찰 당국은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22일 밤 10시35분께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발생한 폭발로 인해 지금까지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약 50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테러가 아니라는 증거가 나올 때까지는 이번 폭발을 테러에 의한 공격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또 경기장 인근에서 폭발물 한개를 추가로 발견했으며,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폭발은 미국 유명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 말미 중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그란데의 공연이 끝날 즈음 큰 폭발음이 두 번 들렸다고 전했으나 확인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시민들에게 응급구조 활동이 진행 중인 만큼 장소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다른 현장 참석자들은 콘서트가 막 끝나 관객들이 경기장 밖으로 빠져나가는 시점에 매표소 인근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입을 모았다.

관람객들은 폭발이 발생하자 수천명의 관객이 일제히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현장이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폭발물 해체반과 구급 요원들을 대거 긴급 투입했으며 무장 경찰들도 대거 출동해 인근 지역을 통제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경기장과 인접한 빅토리아 지하철역은 폐쇄된 상태다.

영국 매체들은 아직 사상자 수습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콘서트가 열린 맨체스터 경기장은 2만1,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대규모 시설이어서 피해가 컸다.

한편 공연을 펼친 아리아나 그란데는 무사히 공연장을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공연장에 폭발물 19명 사망, 50여명 부상

영국시간 22일 맨체스터 아레나 경기장 폭발로 부상을 당한 한 남성 관중이 구급 요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현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AP



<조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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