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고교생 급류에 실종

2017-05-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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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인근서 물놀이중

한인 고교생이 친구들과 함께 강에서 수영을 하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시애틀 인근 벨뷰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16) 군이 지난 21일 오후 친구 2명과 함께 스노퀄미강 지류에서 수영하던 중 폭포수 아래로 떠내려간 후 실종됐다.

고교 9학년생인 김 군은 교회 친구들과 함께 시애틀에서 동쪽으로 20마일 이상 떨어진 노스벤드 지역으로 차를 몰고 놀러가 눈이 녹아 내린 차가운 물이 흐르고 있던 강을 수영으로 건너가려고 시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 한인 청소년 3명 가운데 1명은 무사히 강을 건넜지만 김 군 등 2명은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갔고, 실종된 김 군 외에 또 다른 학생은 나뭇가지에 걸려 다행히 구조는 됐지만 부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사히 강을 건넌 김 군의 친구는 친구들이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자 핸드폰을 두고 왔던 자동차까지 달려가 오후 6시30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사고발생 약 한 시간 후에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은 강의 급류와 차가운 수온으로 수색 작업이 힘들어지자 22일 오전 수색을 재개했으나 아직 김 군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지 안전 전문가들은 “날씨는 더워지고 있지만 강물은 산맥에 있던 눈이 녹아 내린 물들이 합류하면서 매우 차가워 그대로 들어갈 경우 심장마비 우려가 매우 크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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