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흑인 매춘녀 살해혐의 한인 "돈 훔친데 앙심" 범행

2017-05-23 (화) 예진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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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요바린다에서 10대 흑인 매춘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된 한인 신모(38)씨는 당시 이 여성이 자신의 돈을 가로챈 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오렌지카운티 샌타애나 법원에서 열린 신씨에 대한 재판에서 트로이 피노 검사는 신씨가 당시 흑인 여성 오브리애나 팍스(17)를 칼로 살해한 동기는 돈을 훔친 것에 대해 앙심을 품었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피노 검사에 따르면 사건 7개월 전 신씨는 ‘케이샤 클락’이라는 가명을 쓰던 오브리애나 팍스와 데이트를 했는데 이 여성이 신씨로부터 2만 달러를 훔쳐 달아났다는 것이다.


이후 신씨는 팍스에게 연락해 1주일을 자신과 함께 보낼 경우 3천 달러를 주겠다며 팍스를 불러냈고, 이후 신씨는 흉기로 그녀의 상반신을 무차별적으로 찔러 살해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팍스의 시신은 사건당일 오전 5시40분께 요바린다 지역 디오다 드라이브와 라이브 오크 레인 교차로 인근 주택가 도로변에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주민들에 의해 발견됐다.

한편 신씨는 살해도중 손에 생긴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인근 병원을 찾아가 의사에게 실수로 넘어지면서 손을 다쳤다고 둘러댔으나 의사는 신씨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신씨는 체포됐다. 당시 신씨는 10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예진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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