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복권 당첨 아버지에 돈 더 달라' 소송 패소

2017-05-20 (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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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도>

1억3,000만 달러가 넘는 거액 복권에 당첨된 아버지가 자신에게 꾸준히 돈을 주지 않는다며 아버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영국 남성이 패소했다.

19일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캠브리지셔에 사는 전직 공장 근로자 데이빗 도스(53)는 지난 2011년 1억100만 파운드(약 1억3,600만 달러)짜리 ‘유로밀리언’ 복권에 당첨됐다.


그는 복권 당첨 후 수년에 걸쳐 아들 마이클 도스(32)에게 총 200만 달러를 줬고, 아들은 그 돈을 펑펑 쓰는 과소비를 했다. 과소비를 보다못한 새어머니 앤젤라(49)가 “점심때 리츠(호텔)에 그만 가고 맥도널드에 가라”고 꾸짖기도 했다.

결국 마이클이 아버지로부터 받은 돈은 2013년께 바닥이 났다. 이에 아들을 뒷바라지하겠다고 약속했던 아버지는 결국 아들에게 주는 돈을 끊었다.

그러자 마이클은 아버지와 새어머니가 애초 약속과 다르다며 아버지로부터 계속 돈을 받으려고 법원에 소송을 냈다. 마이클은 아버지와 새어머니가 남은 생에 자신에게 꾸준히 재정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아버지의 손을 들어줬다. 런던 중앙 민사지방법원의 나이절 제럴드 판사는 “마이클은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는 돈을 받았으나 아버지의 구제를 기대하며 헤픈 생활을 했다”며 소송을 기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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