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권총서 중화기까지 총기 780여정 수거

2017-05-20 (토) 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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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시, LAPD 자진 반납행사

총기 범죄를 줄이기 위해 LA시와 LA 경찰국(LAPD)이 지난 주말 실시한 자발적 총기 반납 행사(Gun Buyback)를 통해 권총에서부터 중화기까지 총 780여정의 총기가 회수됐다고 LAPD가 밝혔다.

19일 LAPD 본부에서는 에릭 가세티 LA 시장과 찰리 벡 LAPD 경찰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3일 LA 스포츠 아레나와 페이시 메디컬 센터 등 두 곳에서 실시된 자발적 총기반납 행사를 통해 회수된 총 788정의 총기를 공개하는 회견이 열렸다.

LAPD에 따르면 매년 시행되고 있는 총기 반납 행사를 통해 지금까지 총 1만6,000여 정의 총기가 회수됐으며 올해 회수된 총기의 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LAPD는 지난 2008년의 경우 LA 지역에서 총격을 당한 피해자수가 1,600여 명에 총격 사망자수는 384명에 달했는데 지난해에는 총격 피해자수가 500여 명으로 줄었고 이로 인한 사망자수도 290명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가세티 LA 시장은 “총기 자발적 반납 프로그램이 총기 범죄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효과가 당장 나타나지 않을 수는 있지만 총격 피해자들 조금이나마 줄이는데 목적이 있다”며 “자살 방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총기류를 가능한 많이 회수하게 된다면 한 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A시와 LAPD는 지난 2009년부터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같은 자발적 총기 반납 행사를 매년 실시해오고 있으며, 시정부가 지정하는 날짜와 장소에 주민들이 총기 및 기타 살상 무기류를 가져와 자발적으로 반환하면 종류에 따라 100달러와 200달러의 현금카드 혹은 마켓 상품권으로 교환해주고 있다.

권총서 중화기까지 총기 780여정 수거

LA시와 LAPD가 지난주 실시한 올해 자발적 총기반납 행사에서 회수된 각종 총기들이 19일 LAPD 본부에서 공개된 가운데 에릭 가세티(맨 오른쪽부터) LA 시장과 찰리 벡 경찰국장이 총기 회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황두현 기자



<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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