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NSA가 日에 스파이 시스템 ‘엑스키스코어’ 몰래 제공”

2017-04-2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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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의 국가안보국(NSA)이 일본에 비밀리에 정보수집 시스템인 엑스키스코어(XKeyscore)를 제공했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미국 인터넷 미디어 '인터셉트'를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인터셉트는 이날 미국 국가정보국(NS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빼낸 미국 정보기관 문서 중 미국과 일본의 첩보 활동 협력과 관계된 13건을 공개했다.

이 중에는 미국 NSA가 지난 2013년 일본에 엑스키스코어를 제공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문서도 있었다. 가장 강력한 스파이 기기 중 하나로 불리는 엑스키스코어는 인터넷 상의 이메일 등의 정보를 수집, 검색할 수 있는 감시 시스템이다.


NSA는 일본이 2012년 9월 미국에 해커의 악성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 공유를 시작한 것에 대한 보답으로 이 시스템을 제공했다.

문서 공개를 통해 미국이 2004년 일본 도쿄(東京)에 있는 미군의 요코타(橫田)기지 안에 첩보 활동에 사용하는 안테나 기기의 제조·수리 시설을 설치했다는 사실도 새로 드러났다.

이 시설의 건설비 660만 달러(약 74억5천만원)의 대부분은 일본측이 부담했다.

공개된 문서 중에서는 지난 1983년 소련의 대한항공 격추사건과 관련해 일본이 자위대가 소련군의 교신 내용을 포착한 뒤 이를 유엔에 넘긴 경위가 적힌 것도 있었다.

이미 알려진대로 자위대는 당시 '미사일 발사', '목표물 격추'라는 내용이 포함된 소련군의 교신 내용을 포착했고, 이를 유엔에 제출해 안전보장이사회의 소련 규탄 결의를 추진했다. 하지만, 소련의 거부권 행사로 결국 결의안은 채택되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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