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멕시코 1분기 피살자 5,775명… 20년래 최다

2017-04-24 (월)
작게 크게

▶ 3월에 2,000명 살해돼 6년만에 가장 많아

올해 1분기 멕시코의 피살자 수가 6,000명에 육박해 최소 20년래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멕시코 통계청(INEGI)에 따르면 올해 1∼3월 멕시코에서는 전년 동기보다 29% 늘어난 5,775명이 살해됐다.

3월에만 2,020명이 살해돼 2011년 여름 이후 6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2001년에는 미국과의 국경도시인 시우다드 후아레스에서 마약조직 간에 유혈 쟁투가 벌어져 피살자가 급증했지만, 올해는 전국적으로 살인사건이 고르게 늘었다.

1분기에 550명이 피살된 남부 게레로 주는 살인사건이 가장 많은 지역이라는 불명예를 유지했다.

바하 칼리포르니아 수르 주에서는 같은 기간 133명이 살해돼 전년 동기에 견줘 무려 682%나 늘었다. 지난해 1분기 바하 칼리포르니아 수르 주에서의 피살자 수는 17명이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바하 칼리포르니아 수르 주에서 살인이 급증한 것은 시날로아 카르텔과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 간의 치열한 세력확장 다툼 탓으로 분석됐다.

멕시코만에 접한 베라크루스 주에서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4% 증가한 372명이 피살됐다. 횡령, 돈세탁, 조직범죄 등의 혐의로 수배를 받았던 하비에르 두아르테 전 베라크루스 주지사는 최근 도주 6개월 만에 과테말라에서 체포됐다. 마약범죄로 몸살을 앓는 시우다드 후아레스가 있는 치와와 주 역시 78% 늘어난 384명이 피살됐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