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류현진 “홈런 피해 첫 승 가자”

2017-04-24 (월)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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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샌프란시스코 상대 시즌 4번째 출격

류현진 “홈런 피해 첫 승 가자”

류현진은 24일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시즌 첫 승과 퀄리티 스타트에 4번째로 도전한다. [AP]

LA 다저스의 류현진(30)이 시즌 4번째 등판에선 홈런을 맞지 않고 첫 승을 따낼 수 있을까.

류현진은 24일 오후 7시15분(LA시간) 샌프란시스코 AT&T팍에서 막을 올리는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4연전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첫 3경기에서 모두 패전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5.87의 부진한 스타트를 끊은 류현진으로선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와 승리가 절실한 경기다. 특히 첫 3번의 등판에서 ‘빠르지 않은’ 패스트볼과 정교하지 못한 제구력으로 인해 무려 6개의 홈런을 내줬던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아낼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지금까지 내준 6개의 홈런이 모두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으로 들어간 실투성의 시속 89마일 내외의 패스트볼을 공략당한 것이라는 점에서 패스트볼의 구속을 끌어올리고 실투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다.

그나마 류현진에게 유리한 상황은 이날 자이언츠 선발로 우완투수 맷 케인이 나선다는 점과 자이언츠 타선이 시즌 13개의 홈런으로 내셔널리그 최하위라는 사실이다. 올 시즌 류현진이 등판한 3경기에서 상대선발은 모두 왼손투수였고 왼손투수에 약한 다저스 타선은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단 2점을 뽑아주는데 그쳤다. 다저스는 올 시즌 왼손투수 상대 타율이 .218로 오른손투수(.269)에 비해 훨씬 나쁘다. 하지만 케인이 직전 등판에서 7이닝동안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마지막 두 경기에서 2점만을 내주는 상승세를 타고 있어 오른손투수라고 만만한 상대는 아닌 것은 분명하다.


류현진은 자이언츠를 상대로 통산 9경기에 등판, 4승4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 중인데 AT&T팍에선 4승2패, 평균자책점 3.74로 오히려 강한 면을 보였다. 이날 경기는 케이블채널 스포츠넷LA(SNLA)로 중계된다.

한편 다저스는 23일 애리조나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주말 원정 3연전 최종 3차전에서 선발투수 브랜든 맥커시가 7이닝동안 5안타 2실점으로 역투하고 5회초 4안타와 볼넷 두 개를 묶어 일거에 6점을 뽑아내 6-2로 승리, 시리즈 2연패 뒤 첫 승을 거두고 싹쓸이패를 면했다.

다저스는 0-2로 뒤지던 5회초 볼넷 2개에 이어 코리 시거의 2루타와 상대 송구실책으로 2점을 뽑아내 동점을 만들고 계속해서 저스틴 터너의 안타에 이어 에이드리언 곤잘레스의 2타점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고 야스마니 그란달의 투런홈런이 터져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다저스는 시리즈 1, 2차전에선 D백스에 5-13, 5-11로 완패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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