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솟는 렌트비·온라인 샤핑 증가 등으로 떠나는 상점 늘어
비어 있는 맨하탄 Fifth Avenue의 한 상업공간. 치솟는 렌트비와 인터넷 샤핑 증가 등으로 인해 Fifth Avenue를 떠나는 브랜드 기업들이 늘고 있다.
지난 수십여년간 맨하탄의 대표적인 고급 샤핑 상가로 알려져 온 ‘핍스 애비뉴’(Fifth Avenue)가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
Fifth Avenue는 Bergdorf Goodman 백화점과 Tiffany & Company, Louis Vuitton 등 럭셔리를 상징하는 상점들이 즐비해 있는 곳으로 전 세계에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관광객 감소와 치솟는 렌트비, 온라인 샤핑 증가 등으로 리테일 상점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Fifth Avenue를 떠나는 상점들이 늘어나고 있다.
유명 의류 브랜드인 케네스 콜, 쥬시 쿠튜어, H&M 등이 Fifth Avenue의 점포를 닫았다.
최근에는 랄프 로렌이 Fifth Avenue와 55가에 위치한 Polo store를 폐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데이터 회사인 Rei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바바라 덴햄씨는 “핍스 애비뉴의 리테일 비즈니스 모델은 한 때 성공적으로 평가됐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비즈니스 측면에서 현실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덴햄은 “랜드로드가 리테일 업주와 리스 계약을 할 때마다 렌트를 계속 올리고, 또 올린다면 언젠가는 끝나게 돼 있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49가에서 60가까지 Fifth Avenue 선상의 상업 공간 공실률은 15.9%로 5년 전의 6.1%에 비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회사인 Cushman & Wakefield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 지역의 상업 공간 렌트비는 스퀘어피트당 2,900달러로 2012년 말의 2,283달러에 비해 크게 올랐다.
고급 브랜드 컨설턴트인 로버트 버크씨는 “브랜드 기업들이 리테일 공간이나 이미지보다 실질적인 매출증대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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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