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금보고 막바지 시니어 타겟 사기 기승

2017-03-28 (화)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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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RS “직원사칭 전화 주의”

2016년도 소득에 대한 세금보고 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시니어들을 타겟으로 한 연방국세청(IRS) 직원 사칭 전화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IRS가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IRS에 따르면 IRS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들은 ▲실제 IRS 직원인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전화 콜러 아이디를 조작해 수신자의 전화기에 IRS의 전화번호가 뜨도록 하고 ▲가짜 이름과 가짜 IRS 직원 배지 번호를 불러주는가 하면 ▲수신자의 소셜번호 뒷자리 4개 번호까지 정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또한 사기범들은 ▲전화로 나눈 비슷한 내용을 이메일로 보내고 ▲콜 센터에서 전화를 거는 것처럼 위장하려고 전화를 통해 사람들의 대화 목소리가 흘러나오도록 하는 등 치밀한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LA에 거주하는 한 60세 납세자는 일주일 전 IRS 사칭 사기꾼의 전화를 직접 받았고, 다른 한번은 자동전화로 연결된 사기전화도 받았다고 전했다. 이 납세자가 통화한 상대방은 자신을 IRS 수사관이라고 밝히면서 수신자가 3,000달러의 세금을 납부하지 않았다며 당장 와이어 또는 선불 데빗카드로 미납세금을 지불하지 않으면 체포될 수 있다고 협박했다.


피해자는 “사기범이 굉장히 설득력 있게 말을 늘어놓아 하마터면 속을 뻔 했다”며 “몇몇 지인들도 유사한 내용의 사기전화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IRS는 “IRS는 절대 밀린 세금을 선불 데빗카드, 기프트카드, 또는 와이어 트랜스퍼를 통해 지불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며 “밀린 세금이 있는 납세자는 우편으로 노티스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IRS는 “사기로 의심되는 전화를 받을 경우 (800)366-4484로 신고할 것”을 조언했다. 만약 미납세금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800)829-1040으로 연락하면 IRS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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