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잔류농약 많은 딸기·사과·셀러리, 가급적 올개닉으로

2017-03-28 (화) 정이온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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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기농으로 사야 할 식재료

이달 초 비영리 환경단체 EWG(Environ mental Working Group)는 잔류 농약이 많은 과일 채소 12가지와 잔류 농약이 덜 검출된 클린 리스트 15가지의 농산물을 발표했다.

잔류 농약이 많은 농산물로는 ▲딸기 ▲시금치 ▲천도복숭아(Nectarines) ▲사과 ▲복숭아 ▲배 ▲체리 ▲포도 ▲셀러리 ▲토마토 ▲피망(Sweet bell peppers) ▲감자 순이다. 딸기는 작년에 이어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잔류 농약이 덜 검출된 클린 농산물 리스트는 ▲옥수수 ▲아보카도 ▲파인애플 ▲양배추 ▲양파 ▲냉동 스윗 피 ▲파파야 ▲아스파라거스 ▲망고 ▲가지 ▲허니듀 멜론 ▲키위 ▲캔탈롭 ▲콜리플라워 ▲자몽 순이다.


USDA(연방 농무부)는 “농산물의 잔류 농약은 연방 환경보건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이 정한 허용치 미만”이라고 지적하고, “소비자의 건강 위험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논평을 내놨다. EWG에서도 “과일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식단의 건강 상 장점은 농약 노출의 위험보다 훨씬 더 중요하며, 유기농이 아닌 일반적으로 재배된 농산물을 먹는 것이 먹지 않는 것보다 훨씬 건강에 좋다”고 밝혔다.

#유기농 제품을 고려해볼 만한 식재료

유기농(organic) 제품은 왠지 더 건강할 것 같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영양 전문가들도 모든 식재료를 올개닉으로 살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건강 정보 매체 헬스 닷컴(Health.com)에 실린 유기농으로 사야 하는 식재료에 대해 정리했다.

■육류

일리노이 의과대학 사무엘 엡스타인 교수는 “소에 투여하는 호르몬이 암 발생, 특히 유방암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연구들이 나온 바 있다. 소를 키울 때 호르몬, 항생제 등 에스트로겐 유사 제제 등이 투여돼,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과학과 환경 건강 네트워크’의 디렉터인 테드 쉐틀러 박사는 “USDA 인증 유기농 육류를 구입한다면 호르몬뿐 아니라, 항생제, 화학물질 등 섭취를 줄이는데 도움된다”고 조언했다.

■딸기


수퍼 푸드로 각광받고 있는 딸기는 이달 초 발표된 EWG 분석 자료에 따르면 딸기 샘플에서 20가지 다른 종류의 농약 성분이 검출된 바 있다.

가능하면 복숭아, 사과, 블루베리, 체리 등도 여러 종류의 농약이 사용될 수 있으며 껍질째 먹을 수도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유기농 제품을 고른다.

■우유

우유 치즈 요거트 등 유제품의 경우 유기농 인증 마크가 있는 제품은 항생제나 성장 호르몬을 투여하지 않은 젖소에서 짠 우유를 원료로 한 제품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되도록 그래스 페드(grass-fed)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그래스 페드는 풀을 먹인 소를 뜻한다.

성장호르몬 ‘rBST’는 젖소의 우유 생산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사용되는데, 인체에서는 ‘IGF-1’이라는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의 생성을 자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드 쉐틀러 박사는 “IGF-1의 수치가 증가했던 사람들은 암, 특히 유방암 위험이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유럽과 캐나다에서는 rBGH의 사용이 금지돼있다. 물론 rBGH가 투여된 젖소의 우유를 마시면 IGF-1 수치가 높아져 우려를 유발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 유제품을 선택할 때 성장호르몬rBST 또는rBGH이 없는 제품을 고른다.

■셀러리

EWG에 따르면 셀러리 줄기의 경우 투과성이 높아 농약이 살포되면 잔류될 가능성이 높은 채소로 나타났다. 피망, 시금치, 감자 등도 잔류 농약 검출이 높은 채소들.

<정이온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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