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덴마크 검찰, 정유라송환 결정 또 미뤄… “22일 구금재연장 심리”

2017-02-21 (화)
작게 크게

▶ “한국서 받은 추가자료 철저히 검토”…정 씨 추가 대면조사도 시사

▶ 검찰, 사실상 송환 결정 내리고 정 씨 불복소송에 대비하는 듯

덴마크 검찰, 정유라송환 결정 또 미뤄… “22일 구금재연장 심리”
덴마크 검찰은 21일(현지시간) 한국 특검으로부터 송환 요구를 받은 정유라 씨에 대한 송환 여부 결정을 또 미뤘다.

검찰은 한국 특검에게 요구해 지난주 전달받은 정 씨에 대한 추가자료에 대해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 정 씨에 대한 송환 여부 최종 결정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 씨가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금시한이 22일 오전 9시로 종료됨에 따라 정 씨의 신병을 계속 확보하기 위해 22일 오전에 구금 재연장 심리를 열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덴마크 검찰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정 씨 구금 재연장을 위해 법원에 내일 심리를 할 것을 요청했다"면서 "(검찰은) 한국에서 보내온 새로운 자료에 대해 철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덴마크 검찰 관계자는 주덴마크 한국대사관측에 정 씨의 송환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한국 특검에서 받은 자료를 더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 검찰은 한국 특검에서 받은 정 씨 관련 추가자료를 면밀히 살펴보는 한편 정 씨에 대한 대면조사를 추가로 벌이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21일에는 정 씨 송환 여부에 대한 결정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던 검찰이 또다시 결론을 미룬 것은 한국 송환을 결정할 경우 정 씨가 이에 불복해 송환거부 소송을 제기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재판에서 송환결정이 번복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비록 검찰이 최종 송환 여부 결정은 미뤘지만 사실상 정 씨를 한국으로 송환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 씨 송환 문제를 담당한 데이비드 슈미트 헬프런드 검사는 지난달 30일 열린 구금재연장 심리에서 "검찰은 정 씨 송환을 전제로 구금 재연장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연합뉴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