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어 온라인으로 쉽게 배우세요”

2017-02-20 (월) 이정훈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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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세-비한인 대상 4개 레벨로 구성

▶ 한류열풍 힘입어 한국어 세계화 기대

■ 세계한국교육자총련 KECOS 코스 개설

미 전국에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늘어남에 따라 한인 2·3세와 비한인 등 한국어 학습자들이 좀더 한국어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한국어 온라인 코스’가 새롭게 출범한다.

세계한국교육자총연합회(IKEN·공동회장 김성순, 엘렌 박)은 LA 한국교육원의 지원으로 지난 2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한국어 온라인 학교(KECOS) ‘한국어 온라인 코스’를 개설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레벨 1~4로 구성된 KECOS 한국어 온라인 코스는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등 4가지 영역에 걸쳐 한국어 사용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온라인 수업으로, 세계 최대 외국어교육 전문기관인 ACTFL(American Council on the Teaching of Foreign Languages)이 지정한 기준에 맞게 짜여졌다는 게 IKEN의 설명이다.

이번 한국어 온라인 코스의 커리큘럼은 레벨 1, 2는 비한인 학생들, 레벨 3, 4는 한인 학생들을 겨냥해 만들어졌으며, 각 챕터별로 본문 비디오, 연습문제, 테스트 등이 담겨 있어 자율적학습이 가능하도록 고안됐다고 IKEN 측은 밝혔다.

IKEN에 따르면 또 이 코스에서는 온라인 교사와 소통하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국어 온라인 코스는 한류 열풍으로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어 세계화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 전역에서 정규 한국어 클래스를 운영하는 학교의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한국어 AP 과목 개설 가능성은 아직 요원한 게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한국어 온라인 코스 개설은 한국어반이 없어 한국어를 배우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한국어 학습의 기회를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아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IKEN은 설명했다.

또 레벨 4는 2015년 아메리칸 카운실(AC)에 의해 개발되어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뉴얼 한국어 시험(NEWL Korean Exam)’ 응시 요건도 충족하고 있어 많은 학생들에게 한국어학습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실제 많은 수요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도 IKEN 측은 밝혔다.

김성순 공동회장은 “한국어반이 없는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레벨 4를 통해 대학에서 인정받는 뉴얼 한국어 시험을 볼 수 있게 됐다”며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하는 많은 청소년들에게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어 온라인 코스는 IKEN 웹사이트(www.ikeneducate.org)와 (909)973-0449를 통해 등록할 수 있다.

<이정훈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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