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패커스 NFC 결승 진출

2017-01-16 (월)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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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료 직전 51야드 필드골로 카우보이스에 34-31 짜릿승

▶ 패이트리어츠는 텍산스 제치고 6년 연속 AFC 결승 안착

패커스 NFC 결승 진출

패커스 키커 메이슨 크로스비가 경기 종료와 동시에 시도한 51야드 ‘끝내기’ 필드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그린베이 패커스가 경기 마지막 플레이에서 극적인 51야드 필드골을 성공시켜 NFC 탑시드 달라스 카우보이스를 쓰러뜨리고 NFC 챔피언십 게임에 진출했다.

15일 텍사스 알링턴의 AT&T 스테디엄에서 펼쳐진 NFL 플레이오프 2라운드(디비전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패커스는 카우보이스와 31-31로 팽팽하게 맞선 경기 종료 3초전 시도한 키커 메이슨 크로스비의 51야드 필드골이 왼쪽 골포스트 안쪽으로 통과하면서 카우보이스를 34-31로 격파했다. 패커스의 수퍼스타 쿼터백 애런 로저스는 바로 직전 플레이에서 35야드 패스를 재리드 쿡에게 연결,3초를 남기고 결승 필드골을 셋업하는 등 356야드 패싱과 2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수퍼스타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반면 두 수퍼루키 닥 프레스캇(쿼터백)과 이지키얼 엘리옷(러닝백)을 앞세운 카우보이스는 2쿼터 중반까지 패커스에 21-3으로 끌려가는 등 슬로우 스타트를 보였으나 꾸준한 추격전을 펼친 끝에 마지막 4쿼터에 두 차례나 극적인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으나 끝내 마지막 공격에서 로저스의 패싱과 크로스비의 키킹에 결승필드골을 내주고 안방에서 뼈아픈 고배를 마셔 수퍼보울 도전 꿈을 마감했다.


출발은 패커스의 페이스였다. 카우보이스가 첫 공격에서 키커 댄 베일리의 50야드 필드골로 리드를 잡은 뒤 패커스는 곧바로 다음 3차례 공격에서 계속 터치다운을 뽑아내 순식간에 21-3으로 앞서가며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첫 공격에서 5번의 플레이로 75야드를 전진, 로저스의 34야드 TD 패스로 7-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카우보이스 공격을 차단하고 공격권을 되찾은 패커스는 이번엔 13번의 플레이로 90야드를 전진,타이 몽고메리의 3야드 런으로 두 번째 TD를 뽑아냈고 그 다음 공격에서도 80야드를 9번의 플레이로 커버하며 몽고메리의 1야드 TD런으로 2쿼터 중반에 21-3으로 달아나 초반에승기를 잡은 듯 했다.

하지만 NFC 탑시드 카우보이스가 홈에서 그냥 물러설 리는 없었다. 다음 공격에서 카우보이스는 75야드를단 4번의 플레이로 전진, 쿼터백 프레스캇이 데즈 브라이언트에 40야드 TD패스를 연결해 21-10으로 따라붙었고 그 다음 공격에선 필드골을 보태 21-13으로 추격한 채 전반을 마쳤다.

패커스는 후반 시작과 함께 첫 공격에서 75야드를 진군, 로저스가 제리드 쿡에 3야드 TD패스를 연결해 다시 28-13으로 달아났고 이어진 카우보이스 공격에서 디펜스가 프레스캇의 패스를 인터셉트해 승기를 굳힐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로저스의 패스가 인터셉트당해 기회를 놓쳤고 카우보이스는 다음 두번의 공격에서 모두 터치다운을 뽑아내고 2포인트 컨버전에도 성공, 4쿼터 4분 8초를 남기고 28-28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때부터는 필드골 싸움이 펼쳐졌다. 패커스는 다음 공격에서 키커 크로스비가 종료 1분 33초를 남기고 팀포스트 시즌 신기록인 56야드 필드골을 성공시켜 리드를 잡았으나 카우보이스는 35초를 남기고 댄 베일리의 52야드 필드골로 응수, 다시 31-31로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패커스는 로저스의 기적같은 패스로 종료 3초전 마지막 필드골 기회를 잡았고 크로스비가 51야드 필드골을 성공시키면서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패커스는 오는 22일 애틀랜타 조지아돔에서 벌어지는 NFC 챔피언십게임에서 2번시드 애틀랜타 팰콘스와 수퍼보울 LI(51) 진출권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팰콘스는 14일 벌어진시애틀 시혹스와의 경기에서 쿼터백맷 라이언이 338야드 패싱과 3개의TD패스를 기록하는 활약으로 36-20으로 낙승을 거두고 NFC 결승에 선착했다. 리그 최고의 폭발적인 오펜스를 자랑하는 팰콘스는 탑시드 카우보이스가 패커스에 패한 덕에 NFC 결승에서 홈필드 어드밴티지까지 얻게 됐다.

한편 강력한 수퍼보울 우승후보로 꼽히는 AFC 탑시드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는 휴스턴 텍산스를 34-16으로 가볍게 제치고 6년 연속으로 AFC 결승에 안착했다. 패이트리어츠의 수퍼스타 쿼터백 탐 브레이디는 이날 패스 성공률이 50%에 미치지 못하고 인터셉션도 2번이나 당하는 등 평소에 비하면 그다지 뛰어난 경기를 하지는 못했으나 디펜스가 텍산스 쿼터백 브락 오스와 일러를 3번이나 인터셉트하는 등 텍산스의 패싱 공격을 200야드 미만으로 묶으면서 어렵지 않게 낙승을 거뒀다. 6년 연속 AFC 결승에 진출,NFL 신기록을 수립한 패이트리어츠는 오는 15일 피츠버그 스틸러스-캔사스시티 칩스전 승자와 수퍼보울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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