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불체청소년 추방’ 공약 재고하나

2016-12-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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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변경 시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대표적인 강경 이민 공약인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DACA) 행정명령 폐지’ 공약의 변경 가능성을 시사, 그 실행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7일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불법 이민가정 자녀를 뜻하는 용어인 ‘드리머’(Dreamer)를 거론하며 “우리는 그들이 행복하고 자랑스러워 할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12년 불법체류 청소년의 추방을 유예하는 내용의 ‘DACA’ 행정명령을 발동했으며, 지난 6월 현재 74만여 명의 드리머가 추방 유예 혜택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현행법상 엄연한 불법체류자 신분인 드리머는 ‘취임 후 DACA 행정명령 폐지’를 공약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5년 만에 다시 체포 및 추방 위협에 처하게 됐다.

이로 인해 미 전역에서는 대학을 중심으로 이 프로그램의 지속을 요청하는 청원운동이 전개돼, 300여 곳의 대학 총장들이 동참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트럼프 당선자는 인터뷰에서 “그들은 어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와, 여기서 일하고 여기서 학교에 다녔다. 일부는 좋은 학생들이고, 어떤 이들은 훌륭한 직장도 갖고 있다”며 “그러나 그들은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는 상상의 땅’에 있다”고 드리머가 처한 현실에 공감하기도 했다.

타임은 그러나 트럼프 당선자가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해결책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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