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손흥민‘빈손’…토트넘은 ‘꿩 대신 닭’

2016-12-08 (목)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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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SKA에 3-1 역전승으로 유로파리그 진출

손흥민‘빈손’…토트넘은 ‘꿩 대신 닭’

손흥민이 CSKA 모스크바 선수 2명 사이에서 드리블 돌파 기회를 엿보고 있다.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 진출이 좌절된 토트넘(잉글랜드)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CSKA 모스크바(러시아)를 꺾고 유로파리그 진출에 성공, ‘꿩 대신 닭’을 건지는데 성공했다.

토트넘은 7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E조 조별리그 최종 6차전 홈경기에서 델리 알리의 2골과 해리 케인의 결승골을 앞세워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62분을 뛰고 교체됐다.

조별리그 5차전에서 AS모나코(프랑스)에 패해 이미 16강 진출이 좌절된 토트넘은 이날 CSKA를 꺾고 2승1무3패(승점 7)로 조 3위를 차지하면서 챔피언스리그 각조 3위팀에 주어지는 유로파리그 32강 출전권을 따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17분 교체될 때까지 62분간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특히 전반 10분 때린 날카로운 왼발슛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것이 아쉬웠다. 오른쪽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수비수를 페인트모션으로 따돌리고 반박자 빠른 왼발슛을 때렸는데 골키퍼가 다이빙하며 가까스로 쳐냈다.

토트넘은 전반 7분 델리 알리의 헤딩슛이 살짝 골대를 벗어난데 이어 전반 10분 손흥민, 13분 크리스천 에릭슨의 슈팅이 모두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25분 델리 알리의 노마크 찬스 슈팅도 너무 약해 골키퍼에게 가는 등 잇달아 득점찬스를 놓치고 애를 태우다 오히려 전반 33분 CSKA의 역습상황에서 알란 자고예프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하지만 토트넘은 5분 만에 에릭슨의 오른쪽 크로스를 델리 알리가 왼쪽에서 트래핑한 뒤 오른발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전반 추가시간엔 대니 로즈의 왼쪽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케인이 가볍게 밀어 넣어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후반 32분엔 델리 알리가 케인의 오른쪽 크로스를 헤딩으로 꽂아 넣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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