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15개 부처중 9개 부처 인선 완료…국무는 내주 예상

2016-12-0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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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무-국방-주택-복지-국토안보-재무-상무-교육-교통 확정

▶ 국무-내무-농무-노동-에너지-보훈장관 미정…마무리 단계
의원-군인-월가 두루 발탁…장관후보중 흑인-소수계 각 1명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 초대 내각의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7일 현재까지 15개 부처 가운데 9개 부처 장관 후보에 대한 인선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개 부처에 대해서도 늦어도 내주 중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선이 확정된 부처와 내정자를 보면 ▲법무장관 제프 세션스(앨라배마) 상원의원 ▲국방장관 제임스 매티스 전 중부사령관 ▲주택도시개발장관 벤 카슨 ▲보건복지장관 톰 프라이스(조지아) 하원의원 ▲국토안보장관 존 켈리 전 남부사령관 ▲재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상무장관 윌버 로스 ▲교육장관 벳시 디보스 ▲교통장관 일레인 차오 등이다.


이들 9명의 배경을 보면 2명은 현역의원(세션스·프라이스), 2명은 예비역 장성(매티스·켈리), 2명은 월가(므누신·로스) 인사이며 나머지는 대권후보(카슨), 교육전문가(디보스), 관료(차오) 출신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곧 국무와 내무, 농무, 노동, 에너지, 보훈장관에 대한 인선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최대 관심은 '외교사령탑'인 국무장관으로, 현재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내무장관에는 매리 폴린 오클라호마 주지사와 투자자 레이 워시번 하이디 하잇캠프(민주·노스다코타) 상원의원 등, 농무장관에는 소니 퍼듀 전 조지아 주지사, 에너지장관에는 조 맨친(민주·웨스트버지니아) 상원의원 등, 보훈장관에는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지금까지 인선이 확정된 장관 내정자 9명을 인종별로 보면 7명이 백인이고 1명은 흑인, 나머지 1명은 대만계 출신 소수계 인사다.

각료급으로 범위를 확대해 유엔 주재 미국대사에 내정된 인도계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보건복지부 산하 공보험 관리기구인 의료서비스센터(CMS) 수장에 낙점된 인도계 시마 베르마 인디애나 주(州) 보건정책 고문을 포함하면 아시아계 여성은 총 3명이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밖에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 마이크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캐슬린 T. 맥파랜드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비롯한 백악관 참모와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 테리 브랜스테드 중국 주재 미국대사, 스콧 프루이트 환경보호청(EPA) 청장, 린다 맥마흔 중소기업청장 등 내각 이외의 중요 직책에 대한 인선도 마쳤다.

상무부 부장관에는 시카고 컵스 소유주이자 공화당의 큰손인 토드 리케츠를 낙점했다.


트럼프 정부 초대 내각의 특징은 안보라인과 국내정책 주요 포스트를 강경파가 장악했다는 점이다.

국가안보보좌관과 법무, 국방, CIA 국장 등 안보라인은 모두 이민과 테러정책 등에 있어 초강경 입장을 취하고 있는 인물들이고 복지장관과 환경보호청장 내정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어젠다인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와 기후변화대책을 앞장서 비판해 온 인사들이다.

초대 내각은 또 억만장자인 트럼프 당선인에 더해 재무, 상무장관을 비롯해 초갑부들이 포진한 이른바 '가질리어네어'(gazillionaires) 내각의 성격도 띠고 있다. 로스 상무장관 내정자는 29억 달러(약 3조4천억 원), 므누신 재무장관 내정자는 4천600만 달러(약 535억 원)의 재산을 각각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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