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환경청장에 프루이트 지명…“오바마 환경규제 철폐 주력” 예상

2016-12-0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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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환경청장에 프루이트 지명…“오바마 환경규제 철폐 주력” 예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당선인이 스콧 프루이트(48) 오클라호마 주 법무장관을 환경청(EPA) 청장에 지명했다. 뉴욕타임스(NYT)와 더힐 등은 7일(현지시간) 트럼프가 화석연료 업계와 친분이 있는 프루이트를 환경청장에 임명함으로써 버락 오마바 대통령의 기후변화 대책을 해체하겠다는 신호를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출처: 더힐>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당선인이 스콧 프루이트(48) 오클라호마 주 법무장관을 환경청(EPA) 청장에 지명했다.

뉴욕타임스(NYT)와 더힐 등은 7일(현지시간)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가 화석연료 업계와 친분이 있는 프루이트를 환경청장에 임명함으로써 버락 오마바 대통령의 기후변화 대책을 해체하겠다는 신호를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프루이트는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해 온 화력발전소 온실가스 감축 의무화, 수질오염 방지 등 기후변화 대응책을 저지하기 위해 에너지 기업들과 함께 집단 소송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 프루이트는 앞으로 오바마 행정부가 도입한 각종 환경규제 정책을 철폐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환경정책에서 자신과 코드가 일치하는 프루이트를 환경청장으로 발탁했다. 트럼프는 기후변화는 ‘사기(hoax)’라고 주장하면서 파리기후변화협약 파기와 UN지구온난화 프로그램 자금 납부 중단 등을 주장해 왔다.


트럼프는 지구온난화 이론은 중국이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날조한 술책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변호사 출신인 프루이트는 오클라호마 주 상원의원을 거쳐 2011년 주 법무장관에 취임했다. 오클라호마 주 법무장관으로서 프루이트는 기후변화 법규 등 환경규제와 싸우는 데 앞장을 서왔다.

프루이트는 지난 2014년부터 그레그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 등과 함께 환경규제에 반대하는 운동에 앞장서 왔다. 28개 주가 연합해 제기한 소송은 현재 연방 법원에 계류중이며 대법원까지 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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