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증시 부동산·통신주 강세…다우·S&P 사상 최고 마감

2016-12-0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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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부동산과 통신주가 강세를 보인 데 따라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7.84포인트(1.55%) 상승한 19,549.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12포인트(1.32%) 높은 2,241.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0.76포인트(1.14%) 오른 5,393.7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장중 각각 19,558.42와 2,241.63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세로 전환했다.

부동산과 통신주가 각각 2% 넘게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다우존스 운송업종 지수도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정책에 대한 기대가 최근 지수를 지속해서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이 2.3%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부동산이 2.2% 급등했고 소비와 금융, 산업, 소재, 기술, 유틸리티도 일제히 1% 넘게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트럼프의 '약값 인하' 발언에 영향을 받은 헬스케어는 0.8% 내림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장기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배당주에 대한 매력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날 생명공학주와 의약주는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시사주간 타임을 통해 약값을 내릴 것이라는 의사를 피력한 데 따라 급락했다.

시장은 이날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은 가운데 다음날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다음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국제유가 움직임 등을 주목했다.

시장은 지난달 미 대선 이후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기대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왔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증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지를 가늠하며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ECB가 이달 회의에서 내년 3월까지 예정된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연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다음주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연준 위원들은 통화정책 회의 일주일 전부터 정책 관련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2.7% 반영했다. 이는 이날 오전 94.9% 대비 하락한 것이다.

마스터카드의 주가는 4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 규모 확대를 발표한 이후 3.2% 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씨티그룹이 '매수' 의견으로 이 회사를 주가 분석 대상에 포함한 이후 7.2% 올랐다.

패스트푸드 업체인 웬디스의 주가는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가 보유 주식을 늘렸다는 소식에 4.6% 상승했다.

지난 10월 미국의 채용공고(job openings)는 지난 9월 수정치 560만명에서 550만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최근 과도하게 상승한 측면이 있다며 여전히 경제 성장률이 낮은 상황이지만 시장은 마치 성장률이 훨씬 높은 것처럼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ECB와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 후 성명에서 앞으로 통화정책 계획에 대해 어떤 신호를 내놓느냐에 따라 증시 방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줄었지만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16달러(2.3%) 하락한 49.77달러에 마쳤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54% 상승한 12.09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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