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전철 테러’ 검문 강화

2016-12-07 (수) 최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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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BI 에 경고문 “유니버설시티역 폭발물 설치” 순찰·검색 강화

‘LA전철 테러’ 검문 강화

LA 메트로 전철에 대한 폭탄 테러 첩보로 유니버설시티 역을 비롯한 전철역들에 중무장 경관들이 배치되고 보안 검색이 실시되는 등 비상이 걸렸다. 6일 유니버설시티 역 입구에서 무장 경관들이 이용객들의 가방을 일일히 수색하고 있다.

LA 지역 메트로 전철 시설을 겨냥한 폭발물 테러 위험으로 LA 시와 카운티 지역 치안 당국에 대테러 경계 비상이 걸렸다.

LA시와 LA 경찰국(LAPD), LA 카운티 셰리프국 및 연방수사국(FBI) 등 정부 기관들에 따르면 LA 전철에 대한 폭발물 테러 위협 첩보가 지난 5일 외국으로부터 전달됐다.

이번 테러 공격 첩보는 구체적으로 LA의 대표적 관광 명소를 지나는 메트로 전철 레드라인의 유니버설시티 역을 지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폭발물 테러 첩보는 FBI 반테러 태스크포스에 접수됐다고 LA 타임스는 전했다. 이와 관련 FBI LA 지부는 “영문으로 된 첩보 통지문에는 익명의 남자가 유니버설시티 역에서 테러를 할 가능성이 징후가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FBI는 그러나 이 첩보를 넘겨준 나라가 어딘지,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인지 등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테러 첩보 통지문에는 매우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고, 시점도 매우 임박한 상황이었다”면서 “수사관들이 현재 정밀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중무장한 경관들과 폭발물 처리반 및 탐지견 등을 동원 유니버설시티 역을 포함, LA 다운타운과 한인타운 등을 비롯한 다른 메트로 전철 역과 시설들에 대한 수색 작전을 벌이는 한편 순찰 요원들을 대거 증파해 대테러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특히 유니버설시티 역에는 6일에도 중무장한 요원들의 삼엄한 경계 속에 전철 이용 승객들을 대상으로 일일이 가방 검사를 시행하는 등 보안 경계가 강화됐다.

또 메트로 전철 전 구간에 걸쳐 사복 요원들이 배치돼 대테러 탐문 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6일 아침 유니버설시티에서 메트로 전철해 탑승해 시민들과 만난 뒤 당국이 혹시 모를 테러 위협 대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세티 시장은 “전철역 등에 보안 경계가 크게 강화됐다. 이는 주민들을 보호하고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겁먹을 필요는 없으며 테러 경계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므로 평상시처럼 행동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수사 당국은 주변에 테러 행위자로 의심되거나 수상한 움직임 또는 물체가 있을 경우 (888)950-7233, (877)A-THREAT으로 신고를 당부했다.

<최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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