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강과목·활동모습·추천서 근거
▶ 입학사정관들 지원자 평가내려
대학입학 지원서는 자신을 세일하는 것이라는 간단한 생각으로 시작해야하며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신을 제대로 알려 대학입학의 관문을 통과할 필요가 있다
“나의 이야기”(My story) 대학입학 지원서는 자신을 세일하는 것이라는 아주 간단한 생각에서 시작해야 한다. 물건을 팔 때 제품의 성능과 특징을 손님에게 상세히 설명하면서 관심을 가지게 만들어야 거래가 성사되듯이 자신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 대학이“이 지원자는 어떤 사람이지?” “왜 우리 대학에 들어오고 싶어할 까?”라는 궁금증을 깔끔하게 풀어줄 수 있도록 자신의 모습을 정확히 전달하는“나의 이야기”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나의 이야기”란 가감없이 나의 면면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그 방법을 알아보자.
- 성적에서의 이야기
입학사정의 첫 단계는 성적이다. 일반 과목에서의 A도 중요하지만, AP과목에서의 A가 더 가치가 있다. 최근의 트렌드를 보면 많은 대학들이 대학과정의 과목에서 받은 성적에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인지도가 높은 대학일수록 이같은 추세는 더욱 분명해 지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고등학교의 성적 시스템이 자꾸 인플레가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원자의 실력을 GPA만으로 판단하기에는 미흡한 만큼 대학 수준의 과목 성적을 통해 실제 실력을 살펴보겠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지원자가 얼마나 도전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는지도 가늠하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다. 단적으로 정의하면 대학수업을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는 준비된 학생을 찾겠다는 것이다.
결국 성적에서의 나의 이야기란 대학에서 학업을 하는데 많은 준비가 돼 있고, 어려운 과목이라도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자세가 돼 있는 지원자 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 에세이와 과외활동에서의 이야기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서에서 찾을 수 없는 이면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그 방법들 중에는 에세이와 과외활동을 살펴보는 것이다.
에세이는 커튼 속에 가려진 지원자의 다른 모습을 찾는데 유용하다. 거꾸로 지원자는 에세이를 통해 자신의 장점을 소개할 수 있고, 지원서에 있는 부족한 부분을 해명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수험생들은 에세이에서 여전히 자신의 실제 모습보다는 적당히 포장된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한다. 심지어 단기간 어떤 활동을 한 것을 가지고 자신이 큰 변화를 이뤘다고 홍보한다.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다른 것으로 덮어버리는 셈이나 다름없다. 입학사정관들은 바보가 아니다. 그리고 에세이가 실제 자신이 직접 작성했는지, 누군가의 직접적인 도움을 받았는지, 아니면 온라인 상에서 가져온 것이지도 상당 부분 파악하고 있다. 입학사정관들이 바라는 것은 어린 10대 학생의 모습이고, 서툴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고 기술하는 것이다. 문학작품도 아니고, 고차원적인 필법이나 어휘가 동원된 수려한 글도 아닌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그리고 테마를 잡아 기술하는 가운데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란 질문에 답이 있어야 한다.
과외 활동에서도 자신이 참여하고 있는 활동의 내용이 많거나 적음에 상관없이 깊이 있게 오랜 시간을 참여함으로써 배움의 동기가 돼야 한다.
음악과 체육, 봉사활동, 클럽활동, 각종 경연대회 등 여러가지의 활동을 통해 균형잡힌 모습을 보여주려 하는 것이 일반적인 지원자들의 모습이지만, 이 보다는 하나라도 깊이 있게 함으로써 이를 통해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어린 나이의 학생들의 시각에서 그들이 생각할 수 있고, 활동할 수 있는 영역과 사고의 방식에서 자연스러운 것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나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 “나의 이야기”와 추천서의 함수
성적이나 에세이를 통한 지원자의 “나의 이야기”에 대한 미흡한 점들이 있을 경우 입학사정관들은 어디서 필요한 정보를 찾을까? 바로 교사와 카운슬러의 ‘추천서’이다. 전체 입학사정에서 추천서의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반대로 교사와 카운슬러의 추천서가 지극히 평범한 내용으로 일관한다면 정말 무의미한 것이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된다. 추천서는 지원자의 학구적인 면, 정서적인 면, 성격 등 나름대로 깊이 있는 분석과 평가가 있어야 하고, 지원자가 입학사정관들에게 들려 주려는 “나의 이야기”와 맥이 통해야 한다.
- 사랑을 담자
대학들은 지원자가 자기 대학 한 곳만 지원했을 거라는 순진한 생각을 하지 않는다. 최소한 10개 내외의 대학에 지원서를 제출했고, 그 중 합격통보를 받은 대학들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할 것임을 이미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지원자들은 구구절절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가며 지원한 대학이 자신의 드림스쿨임을 강조한다.
대학은 자신들을 원하는 지원자를 원한다. 서로가 서로를 원하는 상관관계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얇은 경험이나 지식, 정보만을 가지고 그 대학에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별 감흥을 주지 못한다.
솔직하고 담백한 모습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노력이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 다시 말해 각 대학에 보내는 “나의 이야기”에서 사랑의 메시지란 지원자와 이 대학에 왜 잘 어울리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만약 인터뷰를 할 기회가 있다면 이를 더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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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김 시니어 디렉터 어드미션 매스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