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대학에서 조기전형 지원서 접수가 마감된 가운데 조기전형결과에 상관없이 정시 준비를 착실하게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프린스턴 대학에서 학생들이 캠퍼스를 거닐고 있다.
조기전형 지원서 접수가 마감됐다. 일부 대학은 조기지원 마감일을 연장하기도 했다. 예를 들면 존스홉킨스대학의 경우 11월 7일까지로 연장이 되었다. 얼리 디시전(ED) 또는 얼리 액션(EA)에 도전한 지원자들은 빠르면 12월 초부터 이에 대한 결과를 통보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 결과를 기다릴 시간이 없다. 정시전형은 여전히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조기전형 지원자들을 위한 중요한 입시전략 팁을 소개한다.
■이제 조기전형은 잊자
사실 조기전형을 지원한 수험생들은 지난 여름방학을 정말 숨가쁘게 보냈다. 정시만을 준비하는 친구들과 달리 똑같은 절차를 먼저 한 번 경험한 것이다.
그런데 조기전형 지원자들 가운데 일부는 갑자기 하던 일을 멈추는 경우가 있다. 조금 시간을 갖고 쉬고 싶어하는 심리적인 것이야 이해는 되지만, 간혹 조기전형 결과가 나오는 순간까지 기다려 보려는 수험생들을 볼 때면 여간 안타까운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런 상황들을 가정해 볼 필요가 있다.
얼리 디시전에 도전해 합격했다면 사실 남은 고등학교 시간을 학업에만 충실하면 되기 때문에 그다지 문제될 부분이 없다.
문제는 보류(Defer) 또는 불합격을 했을 경우다. 이는 얼리 액션에 합격을 했어도 마찬가지다.
조기전형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았을 경우 남은 정시마감 시간은 고작 2-3주 정도다. 이 시간 동안에 10여개 대학의 정시전형 지원서를 준비하고 제출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무리일 수밖에 없다.
전혀 손을 대지 않은 상황이라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능력, 장래성 등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 자체가 힘들어진다. 그만큼 지원서가 부실해 질 수 있다는 뜻이다.
심지어 얼리 액션에 합격했어도, 정시에서 더 큰 도전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도 있고, 다른 대학에 새로운 관심이 생길 수도 있다. 또 드물지만 얼리 디시전에 합격했는데 학비보조가 턱없이 적어 감당할 수 없다면 이를 포기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게다가 조기전형에서 합격여부가 정시전형으로 미뤄진 보류 통보를 받았을 경우에는 합격 가능성은 더 낮아진다.
이처럼 여러가지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속도를 잃지 않고 연말까지 이어갈 지구력을 발휘해야 한다.
자신이 조기전형을 지원했다는 사실은 이제 머리 속에서 지워버려야 한다. 이미 화살은 과녁을 향해 쏘았고, 결과를 기다리는 것만 남았다.
대신 조기전형 지원자들이 정시를 준비할 때 유리한 점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조기전형 준비를 통해 에세이가 준비돼 있고, 자신에 대해 다각적인 생각을 해 본 것은 정시에 지원할 대학과 전공을 선택하는데 제법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조기전형에 지원서를 제출하고 난 뒤 깨달은 실수나 개선점들은 정시전형 지원서를 더욱 알차게 만드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꾸준한 모습을 유지하자
대학입시에서 대학들이 지원자에게 보내주는 합격 통보는 최종이 아니란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여기에는 확실한 전제 조건이 있다. 지원서를 제출할 때 보여준 매력과 관심, 즉 우수한 성적과 뛰어난 과외활동 등을 변함없이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조기전형이나 정시전형 모두 똑같다.
예를 들어 조기전형에 합격해 입학을 결정했어도 졸업하는 그날까지 꾸준하게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는 조기나 정시나 모두 똑같다.
남들 보다 3개월 정도 먼저 합격의 기쁨을 누리며 입시전쟁을 일찍 끝냈다고 긴장이 풀어져 학업이나 과외활동을 느슨하게 했다가 성적하락이나 학칙 위반 같은 문제를 대학에서 알게 될 경우 언제든지 합격이 취소될 수 있다.
항상 염두에 둬야 할 점은 대학은 지원자가 고등학교를 마치는 순간까지 눈여겨 살펴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2학기 때 쉬운 과목들만 신청해 대충 남은 학기를 보내려 하거나, 과외활동을 중단해 버리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
■정시 준비 전략은 간결하게
얼리 디시전을 지원했다면, 그 대학은 넘버 원 드림 스쿨이다. 그렇다면 정시에서는 그에 근접한 대학들이 타겟이 될 것이다.
얼리 액션 지원이라면 여전히 꿈의 대학들이 있을 것이다.
정시 마감이 두 달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많은 대학들을 만지작 거리는 것은 좋은 전략이 될 수 없다.
자신이 원하는 대학과 전공, 그리고 자신의 스펙을 잘 비교해 입학해도 후회하지 않을 대학들을 결정하고, 그 대학들의 요강에 맞게 준비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조기전형에서 제출했던 에세이를 다시 한번 살펴보고 보강해 정시지원에 대비해야 한다.
이미 조기전형을 통해 경험한 것들이 많은 만큼 그것들을 바탕으로 보다 조직적인 진행이 중요하다. 특히 카운슬러와 교사의 추천서는 지금이라도 빨리 요청하고, 자신이 어느 대학에 지원서를 제출할 것인지도 분명하게 알려줘야 한다.
다시 정리하면 실제 지원서를 제출할 목표 대학을 압축, 결정하고, 에세이를 보강해 준비하도록 한다. 그리고 조기전형 지원서 제출 후 아쉬웠던 점들을 반복하지 않도록 주의해 일을 진행하도록 하면 마감일 전에 여유있게 준비를 마칠 수 있다.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없애자
이미 여러 번 소개했듯이 대학들은 지원자들의 소셜네트웍들을 뒤지기 시작했다. 혐오감을 주거나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사진이나 글은 모두 삭제하길 바란다. 대신 과외활동 모습이나 클럽 회원들과의 건전한 대화 등을 올리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생각 없이 주고 받은 사진이나 대화로 발목을 잡히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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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김 시니어 디렉터 어드미션 매스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