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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추천서를 받자”

2016-10-24 (월) 찰스 박 <팔로스버디스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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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교사와 돈독한 관계 고교생활 함축적 전달

학생들은 대학진학 지원자로서 추천서에 관해 어떤 점을 알고 있어야하는 지 생각해 보아야 하겠다. 사립대를 지원하든 주립대를 지원하든 지원자는 추천서가 필요하다. 지금이야말로 지원자를 위해 추천서를 써줄 만한 교사나 스승을 찾아 대화를 시작해야하는 시기이다.

추천서란 어떤 것인지 그리고 추천서가 대입에 어떤 영향을 얼마나 끼치는지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있지만, 나는 직접 추천서를 써왔고 입학사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아왔다. 대학입학 사정을 위한 추천서는 회사에서 직원을 뽑을 때 고려되는 추천서의 역할과 비슷한 역할을 하며 당연히 중요하게 고려된다. 입학 사정관들은 지원자가 학생으로서, 리더로서, 그리고 자기주도 학습자로서 어떻게 보아야할 지에 관한 통찰력을 바로 이런 지원서를 통해 알게되는 것이다.

내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해마다 많은 학생들이 인문 대학교에 진학을 한다. 나는 내가 쓰는 추천서의 개수를 제한하고 있는데 이는 추천서의 내용에 대한 신뢰를 주기 위함이다. 대학입학 사정은 비즈니스의 세계와 비슷한 점이 있다. 내가 만일 지원자 50명에게 추천서를 써 준다면 이 학생들이야말로 내가 추천할 수 있는 최고의 학생이라는 표현을 정직하게 담을 수 있다. 내가 추천서를 적게 써 줄 수록 그 내용은 더 고려할 만한 대상이 되며 추천서를 받은 지원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진정한 추천서가 될 수 있다.


추천서가 입학 사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경험을 통해 보아왔다.

그러므로 바라건대 지원자들은 대학이 본인에 대해 잘 파악할 수 있는 의미있는 추천서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추천서를 써줄 교사가 정해졌다면, 고등하교 시절에 관한 레주메, 교사가 추천서를 쓸 때 고려할 만한 내용을 항목별로 정리한 것, 그리고 교사들이 참고하면 좋을 만한 내용이라면 무엇이든지 준비해서 제공하라. 준비하는 데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교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적극적으로 제공하라. 교사가 추천서를 쓰고 나면 감사카드를 쓰고 작은 감사 표시를 하는 것도 좋겠다.

감사함을 전달하는 데에는 감사카드를 쓰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지만 꽃이나 커피 등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추천서는 지원자가 고교생활을 어떻게 보냈는지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그러기에 대학 지원자는 9학년부터 교사나 다른 추천자와 긍적적인 관계를 맺고 추천서를 통해 대학 입학 사정관들이 지원자에 관해 최고의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우리 학교 교사들은 요청하는 학생들 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매년 50통의 추천서를 쓴다. 물론 어떤 지원자를 위해 추천서를 써 줄 것인지 아닌지는 전적으로 교사에게 달렸다. 지원자가 ‘스미스 선생님은 분명히 최고의 추천서를 써 줄거야’라고 확신했더라도 막상 스미스 선생님은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생각하고 있던 교사가 추천서를 거부했을 경우 부탁할 수 있는 다른 교사를 생각해 두는 것이 좋겠다.

나비안스(Naviance) 같은 온라인 대학 지원 시스템을 이용한다면, 추천서는 파일로 전송이 되기 때문에 도장을 찍고 밀봉할 필요가 없어 매우 편리하다. 여기서도 지원자는 추천서를 읽어볼 권리를 포기해야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교사들은 아마도 추천서를 쓰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지원자에게 열람되지 않는 추천서를 쓸 때 교사는 더욱 솔직하게 추천서를 쓸 수 있고 그리고 학생의 인간적인 모습을 제공해 줄 수 있다.

<찰스 박 <팔로스버디스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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